고흥군이 농산물수출개척단을 구성해 고흥 유자 수출을 위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체코 기업과 연일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흥군은 25일 “최근 체코 플젠에서 YUZU㈜와 미화 210만 달러(한화 29억원) 수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체코 프라하에서 베이직크루㈜와 미화 90만 달러(한화 13억원) 규모의 유자, 생강 등의 음료·식재료 납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YUZU㈜는 체코·폴란드·독일 등에 식품 유통채널을 갖고 유럽 중부에 유자상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고흥 유자차, 유자 음료, 생강차 등을 유럽시장에 적극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베이직크루㈜는 체코에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케이터링 업체로, 다국적기업이 많은 체코에서 식재료를 유통하며 입지가 탄탄한 로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수출개척단은 체코의 플젠시(市)에 있는 ㈜크로스카페(Crosscafe)사 본점 매장에서 현지인 1천500여명에게 고흥 유자와 생강 음료 무료 시음 판촉행사를 추진해 현지인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마틴 로미츠키 YUZU㈜ 대표는 “공영민 군수가 직접 체코 플젠까지 방문해 고흥농산물 마케팅에 힘을 보태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체코 시민은 물론 전 유럽인들이 고흥농산물을 사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노이 쿠마르 베이직크루㈜ 대표는 “고흥 유자는 체코에서 K-푸드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기 있는 식재료”라며 “이번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체코 시민에게 고흥 유자를 활용한 새로운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출개척단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김태훈 농협고흥군지부장은 “해외 현지에서 고흥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흥 농산물이 해외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농협도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 농산물수출개척단장인 공영민 군수는 “유자와 생강 등 고흥 식재료의 유럽 체코시장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경제 석학들이 미래를 먹거리 전쟁으로 예견했듯이 고흥 농산물이 B2B 식재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발점이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 군수는 “고흥 농산물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생산시설 정비와 고흥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재료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