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테니스엘보’…꾸준한 치료 필요
손목 신전건 손상으로 열감·통증·부종 등 증상 특징
2-3개월 충분한 치유기간 필요…전문의 상담 필수
2022. 08. 30(화) 19:46 가+가-

김도연 첨단우리병원 정형외과 원장

흔히 ‘테니스엘보’로 불리는 ‘팔꿈치 외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외상과) 또는 그 주변 부위가 아프면서 물건을 잡거나 들어올리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을 보고 테니스와 관련된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운동 선수뿐 아니라 손과 팔을 사용하는 직업과 관련되는 경우가 흔하며 주부들에게도 호발한다.

실제로 전체 성인의 1% 내외의 유병율을 보일 정도이니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팔꿈치 외상과염은 주로 30-60대에 반복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거나 고강도의 악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치료를 받아도 쉽게 낫지 않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방법을 바꾸다가 오히려 증상만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팔꿈치 외상과염을 빠르게 낫게 하기 위해서는 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팔꿈치 외상과염의 일반적인 발병원인은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없이 팔을 무리하게 사용 또는 팔꿈치 바깥쪽(외상과)에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 손목 신전건(손목을 뒤로 젖히는 기능을 하는 힘줄)이 손상되며 시작된다.

손상된 힘줄 조직을 복구시키기 위한 국소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여러 화학 반응에 의해 열감, 통증, 부종과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힘줄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힘줄 조직은 일반적인 연부조직에 비해 조직이 단단해 다시 생성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영양 공급 또한 주변 조직에 있는 영양성분이 간접적으로 확산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힘줄의 손상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2-3개월 이상의 치유 기간이 필요하며, 치유과정 동안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다면 회복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병이 발생한 초기에 손상된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아픈 팔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병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발생 원인과 치유과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팔을 보호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염증에 의한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생기는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우선 복용해보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충격파 치료나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급성 통증의 단기 효과는 좋지만 반복 주사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조직 자체의 회복을 도와주지는 않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첨단우리병원 정형외과 김도연 원장은 팔꿈치 통증을 수반하는 ‘테니스엘보’의 경우 2-3개월의 충분한 치유기간을 갖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우리병원 제공>


이 외에도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치료로 증식치료, 아텔로콜라겐 주사, 자가혈을 채취해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혈소판풍부혈장(PRP)을 분리 추출해 손상된 힘줄 부위에 주입하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치료 방법의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확인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이 다 다르므로 치료 방법의 선택은 임상적 경과나 환자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해당 전문의에 의해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들을 이용해 6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의 정도가 너무 심해 일상 생활의 장애가 지속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서는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외상과염으로 분류돼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수술의 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 변성된 힘줄 조직과 인접한 골극을 충분히 제거하고 팔꿈치 외상과에 다발성 천공술을 통해 건강한 조직이 다시 채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피부를 절개하거나 관절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흔히 시술되고 있다. 피부를 2-3cm 정도로만 절개하는 개방적 수술법은 당일 수술로 시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80% 이상의 만족할 만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수술 후 1주일 정도 팔꿈치 운동을 제한하고 이후 관절운동 및 근력운동을 시행하면 점차로 일상 생활 및 운동으로 복귀가 이뤄지는 경과를 밟게 된다.

그러나 팔꿈치 외상과염은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잘 치료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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