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열선루’(조감도)를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열선루 전망 개선, 산책로 주변 담 조성을 통해 보성읍성의 정취를 되살리는 등 이순신 역사·유적지를 콘텐츠화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보성군은 22일 “역점 추진하고 있는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열선루를 보성의 역사문화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2018년부터 열선루 중건사업을 비롯한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 118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열선루 중건을 마쳤으며 현재 신흥동산 주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열선루를 중심으로 ▲잔디광장 확대 ▲전망 휴게시설(테라스가든, 데크정원) ▲산책로 ▲주차장 등을 추가 설치했다. 또 열선루 전망 개선과 산책로 주변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조성을 통해 보성읍성의 옛 정취를 되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열선루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관광 문화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열선루 활용방안’에 대한 군정발전 제안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는 8월 말 마무리되며 9월 중 심사를 거쳐 실제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우 군수는 “보성의 열선루는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금신전선 상유십이’ 장계를 쓴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라며 “열선루를 보성의 랜드마크로 키우고 군량미를 확보했던 조양창, 명량으로 출정한 군영구미 등 보성의 주요 이순신 관련 역사와 유적지를 콘텐츠화해 하나의 관광 테마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성=임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