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올바른 방향으로 통합 행정을
정해선 지역특집부 국장
2022. 08. 15(월) 20:01 가+가-

정해선 지역특집부 국장

모든 일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요즘 목포시의 일부 행정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보은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계약과 인사가 아닌가 싶다. 물론 도움을 받았으면 갚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은 구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목포시는 지난 4일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비서실장과 인사를 담당하는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계약을 담당하는 회계과장, 계약팀장 등 9명을 인사 발령했다. 이후 12일자로 사무관급 이상 인사와 18일자로 6급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인사와 관련해 보은과 측근 개입, 보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5급 승진의결에서 특정 직렬의 지나친 배려와 보은 논란 등이 일었다.

5급과 6급 전보인사에서는 보복인사, 과 서무팀장과 선호 부서 등에 경력이 적은 동사무소 팀장(사무장) 전보 등으로 인사철학과 명확한 인사 기준이 없었다는 혹평도 나왔다.

오죽하면 7월에 강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고 할까. 목포시의회 업무보고에서도 인사에 대한 지적성 발언이 나왔다.

주요 보직은 승진에서 아주 유리한 근무평정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공무원이면 누구나 선호하는 부서다.

이와 함께 계약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계약정보시스템에 누락·일부 내용 미공개 논란, 인수위원이 이사로 있는 회사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2건의 수의계약, 또 다른 보은성 계약과 쪼개기 의심을 받는 계약, 계약전 선 시공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이례적으로 인사와 계약부서의 과장과 팀장을 먼저 발령해 인사를 하고 계약업무를 추진했는데도 잡음이 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의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본 기자가 취재수첩을 통해 여러 차례 말해 왔듯 공무원의 권한은 시민들이 공정 공평타당하게 집행하라고 위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행정의 수장은 침묵효과와 멈(MUM) 효과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직의 아래에서 위로 올라 갈수록 부정적인 정보는 걸러지고 긍정적인 정보만 전달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은 자신에게 힘을 행사하는 사람에 대해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는 그가 좋아하고 그에게 영합하는 말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윗사람의 기분을 거스르는 비판이나 충고, 평가절하의 내용들은 전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민선 7기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모든 일은 속도보다 방향이 필요하다. 행정은 시민들의 삶의 허기를 채워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목포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갈 수 있는 이해와 배려로 통합의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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