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이란 무엇일까?
노정균 비엔날레 병원장
2022. 07. 12(화) 20:14 가+가-

노정균 비엔날레 병원장

암환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세상에는 많은 질병이 있다. 최근에 전 세계를 휩쓸며 우리의 일상을 구속했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부터 사소한 감기, 배탈, 그리고 중년 이후에 많이 대두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까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질병들이 많다.

이 중 암(癌)이란 과연 어떠한 질병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방법은 연구하고 논의돼야 한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약 40%에 육박한다. 또한 갈수록 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고 치료 또한 만만치 않은 질병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병이다.

우리는 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직까지는 기존의 다른 질병들에 비해 암은 상당히 당황스럽고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병이다. 내가 만약 암 환자라고 진단을 받는다면 고혈압, 당뇨로 진단받는 것과 같은 느낌은 분명 아닐 것이다.

남성암이든 여성암이든 어떠한 종류의 암이든 진단을 받게 되면 당사자는 매우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 진다. 아직도 암은 우리들에게 이러한 병이다. 암이 다른 질환들과 달리 이렇게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막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살을 빼고 운동을 많이 하고 싱겁게 먹으면 된다고 하는 일반 인식이 있다. 당뇨 또한 당뇨로 진단을 받게 되면 단 것을 적게 먹고 살을 빼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소식하면 된다는 일반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으로 진단을 받게되면 막연해진다.

기존의 표준 3대 치료라고 하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자체도 수월하게 받아내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또한 3대 표준 치료를 따라가면 거의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병원의 의사 선생님들이 권고하는 암 환자들의 생활 안내가 부족한 점이 많고 개인 병의원에서도 조언해 주는 내용들이 그리 썩 속 시원한 내용 들이 없다. 그러다 보면 이리저리 주변 지인들이나 암을 먼저 진단받은 선배 암 환자들의 개인적인 견해들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다.

‘이걸 먹으면 좋다, 저걸 먹으면 좋다, 고기는 먹으면 안된다, 운동은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등 암환자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지는 것이다.

필자는 1994년 의과대학 졸업 이후 지금껏 임상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을 봐오면서 암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생겨왔다. 병의원에서 내과, 외과, 소아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과를 가리지 않고 1차 진료를 해오면서 암이라는 질환 자체가 너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벼운 질환들에 대해서도 항상 반복되는 처방 행위에 대한 회의가 들어 나름대로 기능의학, 영양의학 등을 섭렵하면서 하나의 질병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전체에 대한 이해를 늘 추구해왔다.

그렇게 의사 생활을 30년 가까이 해오다 보니 점점 더 암 환자들을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굳어졌고 그 길을 따라 오다 보니 현재 암 환우분들의 암 투병 생활을 토탈 케어하는 통합 암 치료 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보통 외관상 암환우들을 보면 그 사람이 환자인지 전혀 모른다. 특히나 화장하고 옷차림을 제대로 하고 나면 더욱 더 멀쩡해 보인다.

즉 암환자로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할 만큼 어떠한 변화도 내 안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암이 많이 퍼지고 난 이후 너무 늦게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암의 경과를 못견디며 폭포수처럼 낙하하는 건강 상태로 인해 일상 생활이 힘든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암에 걸린 사람이든 아니든 우리가 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이 때문에 병원을 운영하며 향후 임상에서 암환우들에게서 느끼고 겪은 점들을 글로써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현재 암 생존자로서 암과 함께 투병하는 암 환우들에게도 그리고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들 중에 암환우를 둔 분들에게도, 그리고 암과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일반인들에도 암이라는 질환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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