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로 치러진 목포시장 선거는 무소속 박홍률 전 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박홍률 당선자는 무소속 김종식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개표 결과, 박 당선자는 5만4천161표를 얻어 김 후보(3만5천554표)를 1만8천607표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박 당선자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292표 차이로 김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박 당선자는 지난 4년 간 와신상담하며 표밭을 갈았다.

이번 목포시장 선거는 초반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어느 때보다 선거 결과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성추행 파문, 민주당 제명, 피해 여성 음독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 4년 만에 다시 목포시장 자리를 꿰찼다.

민선 6기 목포시장을 지낸 박 당선자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선대위 유능한 자치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김대중 대통령 6·15남북정상회담 실무 주역 등을 두루 거쳤다.

소통 행정가이면서 세일즈 행정가인 장점을 활용해 경험에 바탕을 둔, 실천하는 행정을 펼쳐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청년이 찾아오는 젊은 경제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핵심 공약은 ▲청년 스마트산단 조성 ▲국제해양관광도시 건설 ▲문화·예술 스포츠 활성화 지원 ▲부주동 고교 신설, 의대 유치 등 신도심 보육 교육 의료 기반 조성 ▲신안·목포 선통합 등이다.

박홍률 당선자는 “시민 곁으로 다시 불러주셔서 더 없는 영광”이라며 “정직하고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 준 목포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민과 소통하고 목포발전을 앞당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당선자는 “목포시민의 영예로운 선택을 받은 만큼 새로운 진보 정치 실천 운동으로 주민 곁에서 주민과 소통하면서 주민이 행복한 행정, 청년이 찾아오는 큰 목포를 실현시키는 행정을 펼쳐 목포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은진·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