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할인혜택 종료 광주상생카드 이대로 끝?
“10% 할인 연장 결정 안돼”…예산 등 이유 줄어들 수도
7월부터는 ‘가맹점’서만 사용 불구 “안내 못 받아” 질타
2022. 05. 17(화) 20:45 가+가-
광주지역 소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출시된 지역화폐 ‘광주상생카드(이하 상생카드)’의 충전 시 10% 할인 혜택이 다음달 종료될 예정이나 향후 연장 여부 등이 전혀 결정되지 않은 데다 안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

여기에 7월부터는 등록 가맹점에서만 상생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 마저도 홍보가 안돼 시민과 소상공인이 늑장 행정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상생카드 충전 시 제공되던 10% 할인혜택이 다음달 종료된다.

상생카드는 지난 2019년 3월 처음 발행됐으며 선불카드에 한해 구매 시 할인율 5%가 적용됐으나 이후 7월 선불형, 9월 체크카드를 대상으로 각각 할인율이 10%로 크게 확대됐다.

이에 개인당 체크카드 50만원, 선불카드 50만원 등 월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10만원(1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백화점, 유흥주점, 대형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을 제외하고는 지역 대부분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혜택,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중소 사업장에 카드 결제 수수료 전액(0.5%-1%) 지원 등 구매자와 판매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사용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상생카드 발행액은 864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8천641억원으로 10배 가량 껑충 뛰었으며 지난해에도 1조2천230억에 달하는 등 매년 발행액이 증가했다.

이 중 10% 할인 혜택은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화폐 조기정착, 추석 등을 이유로 오는 6월 말까지 수차례 연장됐으나 기존 국비 지원 보조율이 4-8%에서 올해는 4%로 축소됨에 따라 시비 부담이 커져 향후 할인 혜택 연장여부는 물론 할인율도 결정된 바가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지역화폐에 대해 10% 할인을 제공할 경우에만 행정안전부에서 국비를 지원하도록 돼 있어 예산과 관련 향후 할인율 등이 미확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까지 상생카드 발행액이 3천669억으로, 이미 광주시가 6월 말까지 발행 목표액으로 책정한 6천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데다 5월 가정의 달, 6월 휴가철,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쓰임새가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예정했던 혜택 제공도 채 지켜지지 않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상생카드 결제를 위한 가맹점 등록이 의무화된다.

현재 광주지역 내 지역화폐 등록 대상 점포 수, 즉 현재 사용 가능처는 9만2천곳에 이르나 7월부터는 이 숫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과 지역화폐 신속 보급 등에 따른 결제 편리를 위해 전국 모든 소상공업체를 ‘간주등록 가맹점’으로 규정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나 등록 유예기간이 오는 6월30일 종료됨에 따라 7월부터는 미등록 업체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타 시도의 경우 ‘집중 등록 기간’을 마련해 사업주에게 등록사이트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 발송, 각종 매체와 전단지·현수막·현장마케터 등으로 가맹점 등록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광주시는 소상공인이 개인적으로 신청해야 할 사항이라며 손을 놓고 있어 현재 등록을 마친 가맹점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북구 삼각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2) 사장은 “7월부터 가맹점 등록을 해야 상생카드를 받을 수 있는 지 전혀 몰랐다”며 “6월말 할인 혜택 종료와 7월부터 등록 가맹점 사용은 이미 결정이 됐을텐데, 아직까지도 그런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광주시의 늑장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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