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9년 만에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13일 장흥군에 따르면 한국슬로시티본부는 전날 장흥군을 찾아 국제슬로시티 인증서와 인증기를 전달했다.

장흥군은 오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 자격을 유지한다.

지난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인증받았지만 2013년 재인증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평가 요건을 위한 증빙자료 불충분과 슬로시티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사례가 적은 것이 재지정 탈락의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장흥군이 슬로시티 재인증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민선 7기 중반인 2020년 4월부터다.

먼저 장흥군의 군정 목표와 역점시책을 슬로시티 철학과 연계해 군민 행복을 위한 지역 기반 확충에 나섰다.

친환경 유기농법, 문림의향의 인문 자원, 천혜의 자연환경 등 슬로시티 지역으로서 장흥군이 가진 강점과 매력을 부각하는 데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장흥군은 슬로시티 이념에 부합하는 다양한 정책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열그린도시 추진,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 등 앞서가는 에너지, 환경정책도 내놨다.

지역민 삶의 질을 높기 위해서는 도시재생뉴딜사업,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탐진강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노인공경도시 등 지역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이 가진 청정자원과 슬로시티의 가치를 결합한 장흥군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달 26일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최종 확정지었다.

장흥군 관계자는 “슬로시티의 가치를 품은 장흥군이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선물할 것”이라며 “장흥군이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에 슬로시티의 철학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흥=노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