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과거와 현대 공존…지역 특색 살린 도심재생 주목
[목포시 도시재생사업 괄목 성과]
근대 건축물 활용 新복합문화공간 조성
미디어마케팅 효과 관광객 발길 줄이어
2022. 04. 03(일) 19:05 가+가-

목포시가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사진 上)과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촬영지 .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원도심 지역을 찾는 젊은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과거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치던 목포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민선 7기 목포시가 꿈꾸는 지역 발전 계획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시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산식품·관광 등 3대 전략에 문화를 더해 각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왔다.

시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근대역사 문화관광 중심지 도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옛 건물→복합문화공간 재탄생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 공간의 건물들을 활용한 재생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옛 목포세관창고는 ‘미식문화갤러리-해관1897’로 탈바꿈한다. 시는 역사적 가치가 큰 목포세관 본관 터와 창고를 의미있게 활용하기 위해 2020년부터 창고 2개 동을 보수·정비해 목포의 맛과 멋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이달 중 개관한다.

호남 최초 민족계 은행으로 상징성을 지닌 등록문화재 제29호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은 ‘대중음악의 전당’으로 활용된다. K-트로트의 본향인 목포의 예향성을 콘텐츠로 한 전시·체험공간을 마련해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원형을 그대로 살려 보수한 만큼 전시·문화 콘텐츠 확충 뿐만 아니라, 근대역사공간 중심에 위치해 관광객에게 건축물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핵심 시설로 기능할 전망이다.

100년의 세월을 견딘 ‘갑자옥 모자점’도 원형이 보존된 근대건축자산을 거점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문화·경제가 연계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 눈길을 끈다. 갑자옥 모자점은 개항기 목포에서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시는 모자점 우측에 맞닿은 옛 야마하선외기 등 건물 2개소를 포함해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중이다. 오는 7월 모자를 주제로 전시·판매 기능을 갖춘 문화공간 ‘목포 모자 아트갤러리’로 선보인다.


◇근대역사 체험장 등 이색 공간 조성

시는 지난해부터 유달초등학교, 목포교육지원청과 함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문화재의 공공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했다. 근대 교육 연구 시설인 옛 공립심상소학교(현 유달초교) 강당 등은 주변에 교육·근린·종교·주거 시설이 밀집돼 근·현대가 복합된 다양한 시간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30호인 강당과 유휴 부지를 정비해 역사체험·휴게 공간으로 개방했으며 여러 근대건축물을 활용,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1950년대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대광전자 상가 건물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평반점’의 세트장으로 꾸며져 영화 촬영장으로 변화했다. ‘화평반점’은 목포시 원도심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돼 목포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옛 유달 원예사와 아인스휠 건물은 문화도시 사업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건물은 각각 3D목공소, 음반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꼼지락실험실’로 조성돼 문화도시사업과 도시재생사업 간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평화문구점과 포도원슈퍼는 건물 철거와 정비를 거쳐 오픈 스페이스로 조성한다.

목포 웰빙공원에는 무궁화호 객차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용당동 옛 동목포역 부근으로 객차 2량이 설치돼 있다.

옛 동목포역은 1953년 8월 1일 배치 간이역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통학열차로 사랑받았으나 1989년 건물이 철거됐고 2003년 12월 호남선 복선화로 임성리-목포 구간이 시내를 우회하기 위해 지하화되면서 폐역됐다. 이후 철도 폐선 부지는 웰빙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웰빙공원의 객차 설치는 지역 공동체가 직접 소규모 점 단위로 하는 재생사업으로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도시재생사업 전국 성공 모델

시는 목포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도시재생사업을 미래 발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시정 제1의 과제로 설정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공모에 ‘1897 개항문화거리’와 ‘서산동 보리마당’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1897 개항문화거리 사업은 목포의 옛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목포진과 함께 개항 이후 근대도시 번영을 상징하는 만호동 일원 29만㎡을 대상으로 총 316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 중이다.

지역 내 건축자산 등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지역 상권과 연계한 청년창업 지원 등 문화 기반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4개 구역에 한전 지중화사업과 연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도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간판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1897 개항문화거리, 건해산물거리 등에 특색 있는 간판을 설치하는 등 원도심 도보 환경과 경관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서산동 보리마당’의 경우 서산 온금동 일원 10만㎡에 총 180억원을 투입해 12개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산동 보리마당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대상지 내 유휴 자원, 경관 자원 등을 활용, 마을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청년문화예술 창작촌·경관길 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과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구성됐다.

시는 지역 내 공·폐가를 리모델링해 청년 예술작가 창작공간으로 만드는 청년문화예술창작촌 조성을 목표로 공·폐가 매입 및 실시설계 등을 완료하고 공사 중이다.



사진 위로부터 개항문화거리 간판 개선 사업 현장, 건맥펍 개장, 미식문화갤러리 조감도. <목포시 제공>


◇민·관 협력 공감대 형성 강화

최근 목포지역 관광지와 맛집이 TV에 자주 소개되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많아지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홍보에 최적화된 ‘미디어마케팅팀’이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최근 ‘1박2일’, ‘호텔델루나’, ‘롱리브더킹’, ‘1987’ 등 각종 방송과 드라마, 영화 촬영이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이뤄져 도시재생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목포시는 2019 가장 여행하기 좋은 도시, 한국관광 혁신대상 최우수상, 대한민국 공공홍보대상 1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도시 재생에서 주민과의 협력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열쇠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들에게 건물의 입면, 간판 등 외관 수리 지침이 되는 경관 보존 가이드라인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민·관 협력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선 지중화, 가로경관 개선 사업 등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근대건축자산 정밀 실측 용역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근대문화자산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향후 데이터베이스를 다각도로 스토리텔링해 목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할 방침이다.

1897개항문화거리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공방 작가들과 함께 로컬 편집숍인 목포상회를 개점했다.

빈집 재생 프로젝트 ‘공가공가’ 운영으로 원도심 내 빈상가 등을 임대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 활동과 전시회를 지원하고 있다.

목포상회는 목포의 특색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판매를 통해 지역 작가·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의 협조와 주민 100명의 자발적인 출자를 통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내 마을공동체를 잇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진 사례를 만들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가 갖고 있는 맛, 예술, 근대문화공간과 같은 자원을 연계 활용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특색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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