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원이 광주·전남 아동문학 1세대인 김일로 전집(사진)을 발간, 주목받고 있다.

목포문화원은 21일 “2020년 전남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남도 아동문학 1세대 김일로 시인의 삶과 문학전’을 개최한 데 이어, 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최근 김일로 전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일로 시인은 광주·전남 아동문학 1세대로서 목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어린이를 깊이 사랑한 한국아동문학의 개척자이자 남도의 가락과 정서를 뿌리내려 한국적인 멋을 일군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목포문화협회와 목포 예총의 창립을 주도했던 예단의 선구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전문가와 시인의 장남인 김강 선생이 참여해 발간위원회를 구성,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을 정리한 결과, 4권의 전집이 발간됐다.

제1권은 단시집으로 김일로 선생의 대표작인 ‘송산하’와 유작을 갈무리한 ‘편편상(片片想)’, ‘청유영동칠제(淸遊嶺東七題)’, ‘심방산사음팔제(尋訪山寺吟八題)’, ‘슬픈 칠십년’, ‘산수송(山水頌)’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제2권은 동시와 아동문학을 담았으며 제3권은 시와 수필, 잡문, 김일로의 문학세계를 조명한 문인학자들이 펼친 김일로 론(論)을 한 자리에 모아 묶었다. 제4권은 자료집으로 그동안 출간된 선생의 책과 육필 원고, 시화전 팸플릿과 신문 기사 외에 연하장과 편지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자료가 수집돼 있다.

목포문화원은 전집 간행을 계기로 김일로 선생의 문학세계에 대한 본격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기 목포문화원장은 “‘김일로전집’ 발간을 계기로 김일로 시인의 시 세계가 재조명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애송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