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해상 앰뷸런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인 해상과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서해해양경찰이 신속하게 육지로 이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해경청은 지난달 30일 신안군 고이도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응급환자 2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상으로 이송했다. 같은 날 완도군 넙도에서는 머리와 턱을 다친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에 태워 육상으로 이송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해해경청 응급환자 이송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경비함정과 헬기 등으로 이송한 응급환자는 총 2천60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4명이다.

2021년에는 총 934명(12월 31일 오전 10시 기준)을 이송해 지난해 800명보다 134명(16.8%) 증가했다.

응급환자 이송은 주로 섬이 많은 지역에서 이뤄졌다. 서해해경청 소속 군산·부안·목포·완도·여수해양경찰서 중 신안군을 관할하는 목포서에서 421명(45.1%), 완도군을 관할하는 완도서에서 231명(24.7%)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2020년에는 목포서가 375명(46.9%), 완도서가 193명(24.1%)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김종욱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신속 투입해 육상으로 이송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확립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적극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