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청사 신축 기본·우선 시공분 설계에 돌입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77년 건립된 곡성군 청사는 건물 노후화와 사무실 공간 협소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부서를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함에 따라 협업 지연 등 행정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고 군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담당 부서를 찾아 헤매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현 군청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6층, 연면적 1만3천622㎡ 규모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367억원이다.

특히 곡성군은 신청사를 통해 군민의 청사 활용도를 높여 행정 서비스에 군민이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행정 기능 중심의 청사를 벗어나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과 사람 중심의 문화 복지시설을 갖춘 공공 복합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곡성군 신청사 건립 사업은 우선 시공분 설계 돌입으로 올 하반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동안 곡성군은 신청사 건립을 위해 군민 의견 수렴,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이행했다. 지난 5월 12일에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입찰 공고를 실시했다.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은 기술력·실적 등이 미약한 업체의 참여가 제한된다. 설계기술, 시공 능력을 갖춘 대형 업체가 참가해 고도의 시공 경험과 다방면의 전문지식이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입찰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를 통해 2개 업체가 참여했다. 오는 9월 전남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통해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된다.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업체는 내년 2월까지 녹색건축 인증, 에너지 효율 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내진 설계 등을 적용해 세부 설계를 진행한다.

공사 개찰·최종 낙찰자 선정은 조달청을 통해 별도 추진한다. 곡성군은 시공사가 선정되면 오는 10월 우선 시공분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9월이면 곡성군 청사 건립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실시설계 추진 시 군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곡성의 랜드마크이자 문화·행정 복합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곡성=이호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