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해상교통 안전을 지키기 위한 통합VTS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박 통항량이 많고 사고 위험이 높은 서·남해안의 선박 운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목포에 통합VTS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8일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목포통합VTS센터는 목포시 죽교동 해경 전용부두 인근에 연면적 2천731㎡,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95억원이며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목포통합VTS센터는 기존 목포항VTS와 진도연안VTS에 목포연안VTS를 신설해 통합한 센터다.

이를 위해 목포항VTS와 진도연안VTS시스템을 목포통합센터로 이전하고 목포연안VTS시스템을 새로 설치한다. 시스템 구축은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목포통합센터는 건물 준공과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는 목포항과 진도연안 해역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각지대로 꼽힌 목포연안 해역을 관제해 선박사고를 예방하는 임무를 맡는다.

목포항VTS 관제 구역은 목포항 진출입 항로와 항내를 포함해 천사대교 남쪽 해역부터 가사도 남단까지이며 면적은 376㎢다.

진도연안VTS 관제 구역은 대흑산도 남동방 해역에서 추자도 북방해역까지로 면적은 3천491㎢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6.5배에 달한다.

아울러 센터는 영광군 안마도와 신안군 임자도·자은도에 VTS시스템을 설치해 목포연안 해역도 관제한다.

VTS(Vessel Traffic Service·선박교통관제)는 선박 교통 안전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통항 선박의 동정을 관찰하고 항행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1993년 포항항에 VTS시스템이 최초 도입된 이후 항만과 연안 해역 등 총 20곳에 VTS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VTS는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초단파무선통신장비 등을 이용해 입·출항 선박과 운항 선박에 대한 해상 교통 상황을 파악한다. 또 항로 이탈과 위험구역 접근, 선박 충돌 등의 위험이 있는 지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선박에 제공해 사고를 방지한다.

이와 함께 해양사고·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초동 조치를 하고 전파한다.

조영선 서해해경청 해상교통관제계장은 “선박교통 안전과 항만·연안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기존 목포항VTS와 진도연안VTS, 신설하는 목포연안VTS를 통합한다”며 “앞으로 목포통합VTS센터 구축과 운영을 통해 선박이 서·남해안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