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지역 발전 이끈다](7)구례군
지리산 품고 섬진강 흐르는 ‘사계절 푸른도시’
지리 특징 상징 ‘국내 대표 친환경 도시’ 도약
구례군, 읍 도시재생 등 4대 권역 개발 구체화
2021. 05. 26(수) 17:39 가+가-
구례군은 지리산이 품고 섬진강이 흐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천년 고찰 화엄사와 천은사, 고택 쌍산재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관광도시이자 국내 최초 친환경 유기식품클러스터인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있는 친환경농업 도시다. 구례군 도시브랜드 ‘자연으로 가는 길’은 구례의 지리적 특성을 상징하면서 생태관광과 유기농업을 통한 국내 대표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

도시브랜드 디자인 콘셉트는 ‘어머니 산’으로서의 지리산과 섬진강의 풍요로운 이미지를 부드럽게 담아냈다. 지리산의 초록색과 섬진강의 청색을 적용해 4계절 늘 푸른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된 친환경 생태도시 느낌을 강조했다.

지리산이 품고 섬진강이 흐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구례군은 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생태관광과 유기농업을 통한 국내 대표 친환경 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노고단 운해.


자연환경을 강조한 브랜드는 군민 행복도로 증명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해 7월 ‘대한민국 10대 행복도시’에 구례군을 선정했다. 지리산이 품고 섬진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민의 높은 행복도로 이어졌다는 것이 구례군의 설명이다. 총 8개 지표 중 건강, 안전, 환경, 관계 및 사회 참여, 여가, 삶의 만족도 등 6개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례군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생태관광산업을 육성해 전국 제1의 행복도시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4대 권역 개발계획’으로 구체화했다.

4대 권역 개발 계획은 ▲구례읍 권역 도시재생 ▲섬진강 권역 레저·체험 관광자원화 ▲화엄사 권역 생태관광 자원화 ▲지리산온천 권역 휴양·힐링 관광자원화를 골자로 한 구례군의 주요 사업 추진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구례군은 총 3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례읍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소비의 중심지로 만든다. 이를 위해 구례군은 총 6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통합어울림센터와 복합특화상가, 창업지원센터, 공유부엌 등이 구례읍 일원에 들어선다. LH국민행복주택을 100세대 규모로 건립하고 노후주택 정비를 지원해 주거의 질을 높인다. 전봇대는 지중화하고 복합광장을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5일시장에는 182억원을 투입해 보행·가로환경을 개선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플래그쉽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섬진강 권역에는 총 595억원을 투입해 레저·체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섬진강 길을 따라 공중에서 서핑하는 ‘스카이 서퍼’와 섬진강을 도강하는 ‘스카이 바이크’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과 연계해 수달생태공원과 분재공원을 만들어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단지로 만든다.

반달가슴곰


천년고찰 화엄사


화엄사 권역에는 432억원을 투자해 생태·치유 관광지로 만드는 게 목표다. 군은 화엄사 1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화엄 블루투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를 건립할 예정이다.

화엄 블루투어 프로젝트는 화엄사·화엄상가·지리산역사문화관을 연결하는 순환 트램을 조성하고 화엄사와 국립공원 종복원센터를 잇는 음이온길을 만들어 화엄사 권역을 관광벨트화하는 사업이다.

마산면 황전리 일원 2만4천㎡ 부지에 100억원을 투입해 야외 방사장, 사육장 등을 갖춘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를 조성한다. 토종 야생동물 공존문화센터에는 동물의료센터, 연구시설 등을 설치하고 동물 복지를 강화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든다.

지리산온천 권역에는 1만평의 군유지에 조성된 지리산정원을 구심점으로 휴양과 힐링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총 442억원을 들여 지리산정원에는 생명치유 가옥과 숲속의 집 단지를, 지리산온천관광지에는 에코힐링타운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들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시설들을 보강한다.

특히 30년 숙원인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에 야심차게 재도전한다. 지리산 종석대와 온천관광지 3.1㎞ 구간을 친환경 케이블카로 잇는다. 구례군은 국립공원계획변경, 경제성 및 환경성 검토 용역을 완료했으며 군민과 향우 등 3만5천명의 서명부를 받아 환경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인구 절벽 시대에도 구례군의 상황은 남다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인구 3만명 이하이거나 인구 밀도가 ㎢ 당 40명 미만인 초미니 지방자치단체 24곳을 조사한 결과, 2033년까지 인구가 가장 적게 감소할 도시로 구례군을 꼽았다. 예상 감소율은 약 1%로 24개 도시 평균인 25%보다 매우 낮게 조사됐다.

구례군은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인 구례자연드림파크를 통해 지역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으며, 빼어난 자연환경과 체계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 도시민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기존에 조성된 1단지에는 190억원을 투자해 치유센터와 스포츠힐링센터를 건립하고 17만평 부지에 518억원을 들여 치유·힐링클러스터라는 이름으로 3단지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부지에는 유기농업 체험관·마케팅센터 등이 들어서는 180억원 규모의 친환경유기농업복합타운을 건립하고 있으며 2022년 완공된다.

산동 산수유꽃


섬진강 벚꽃길


김순호 구례군수

[인터뷰] 김순호 구례군수 “친환경 농업·생태관광 ‘힐링메카’ 재도약”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구례 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핵심 요소다. 그러나 지난해 구례군은 섬진강 범람으로 1천807억원 규모의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올해에는 수해의 상처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완전히 회복하고 ‘힐링메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구례군이 자연환경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건 의미는?

-구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연 생태환경을 물려받아 보존해오고 있다. ‘자연으로 가는 길’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군민, 자연을 찾아오는 관광객과 귀농·귀촌인 앞에 놓여있는 길이다.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자연 속에서 치유될 수 있도록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 속 나무 하나 하나를 그대로 지켜 생태계가 보존되는 환경을 만들고 친환경농업과 생태관광을 통해 치유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관광 개발이 주요 사업이다. 훼손을 최소화할 방안은?

-환경 훼손을 지양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사업 아이템들로 관광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 4대 권역 별 사업 중 구례읍 권역은 기존 도시 건물과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도시재생, 문화관광시장 조성을 모토로 삼았다. 섬진강 권역의 ‘스카이 서핑’과 ‘스카이 바이킹’은 별도 연료 사용없이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발굴했다. 화엄사 권역의 명상관과 산사문화체험관은 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식물성 식단을 장려한다.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를 통해 동물 복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리산정원에는 ‘숲정원’을 비롯해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리산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기존 성삼재 도로를 폐쇄해 매연, 생태계 조각화(도로 등 인공 시설물로 인해 생태계가 단절되는 현상)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구례는 코로나19와 수해로 인해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극심한 고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이겨낸 군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힘을 보태주셨다. 그 은혜를 갚는 것이 평생의 과제다.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고 친환경농업과 생태관광을 통해 전 국민에게 힘을 드리는 ‘힐링메카’로 재도약하겠다.

/임채만 기자
/구례=이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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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만 기자구례=이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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