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광주·전남의 미래다](7)박양승 ㈜제이지컴퍼니 대표이사
“AI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 경쟁력 키우겠다”
호남청년창업학교서 ‘개발자 겸 오너’ 꿈 키워
ICT 접목 ‘AI 생육과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차별화된 ‘가정용 작물재배기’ 시제품 판매도
미래 스마트농업 육성 앞장…대중화 나서고파
2021. 04. 20(화) 20:34 가+가-

AI 작물 재배 시스템 등을 개발해 스마트팜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는 박양승 ㈜제이지컴퍼니 대표이사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 시대에 ‘스마트팜’ 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로 ‘농촌 소멸론’이 대두되면서 농촌 사회가 직면한 일손 부족 문제와 농가 소득 안정 등을 해결할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이에 전남도도 소득이 있는 농업, 청년들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스마트팜’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시간·공간 제약 없이 편리한 원격 제어로 농산물 생산량 증가는 물론, 노동시간 감소를 통해 농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작물 생육·환경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첨단 농업기술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 기업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AI(인공지능) 작물 재배 시스템 등을 개발해 스마트팜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는 박양승(39) ㈜제이지컴퍼니 대표이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근무한 박양승 대표는 과감히 꿈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개발자 겸 오너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2년 전 그를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로 인도했다.

박 대표는 “2019년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았다”며 “특히 창업 초기 기업이 사업화에 필요로 하는 제품 제작 관련 기술과 정부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창업의 꿈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시절, 창업 아이템으로 스마트팜 분야를 선택했다”며 “임업 농가를 방문했을 때 농업 데이터 전산화 작업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 스마트팜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제품 개발에 몰두한 박 대표는 농·수산물 생산 관리에 활용 가능한 ‘생육과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개인 창업의 첫 단추를 뀄다.

전 근무지에서 공장 자동화 분야 소프트·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시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과거 농촌에서는 기상 이변을 겪거나 태풍과 같은 재해가 발생하면 농작물 재배에 큰 차질을 빚었지만 박 대표가 개발한 제품을 통해 농업 생산성·수익성 향상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ICT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최적의 생육환경 정보 수집·제어가 가능해 생육조건 유지 관리에 뛰어나다.

무인 자동화 제어 기술로 적기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며 수경재배를 통한 생육 기간 단축으로 노동력 절감 효과도 탁월하다. PC나 관리자 휴대폰을 활용한 원격 제어·모니터링 관리로 최적의 농사 환경을 갖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상용전원이 함께 사용돼 전원 공급이 어려운 임야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생육과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재배가 간편하고 함량이 높은 새싹인삼이 인삼 수출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삼에 함유된 다양한 사포닌이 가진 특수 효능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 요구가 인삼의 원형보다는 성분 추출에 의한 가공품 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현재 시범 농가를 선정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재배 기술인 만큼 과거부터 축적된 농업 데이터를 전산화해 새싹인삼이 최적의 생육 환경에서 재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박 대표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홈 가드닝’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집안에서 쉽게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가정용 작물재배기를 개발, 특허출원과 생산 실증테스트까지 마쳤다.

가정용 작물재배기는 기존 식물재배기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싹 산양산삼과 더불어 다양한 식용 작물 재배가 가능해 친환경 식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

가정에서 식물 성장에 필요한 빛, 수분, 온도 등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초보 농사꾼’도 누구나 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휴대폰 앱을 통한 생육환경 제어·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박양승 ㈜제이지컴퍼니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함께 시제품 등 개발을 위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박 대표는 “가정용 재배기 제품을 통해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겨냥한 판로 개척 마케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쇼핑몰과 SNS, 홈쇼핑TV,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생육과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로 창업한 박 대표는 이젠 ‘스마트 팩토리’ 산업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1월 법인을 설립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공장 시스템은 공급자 중심의 대량 생산에 특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계점을 넘어서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생산 방식으로는 생산단가가 다소 높게 형성돼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조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기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느꼈다”고 기술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 공장 확대를 위해서는 ICT와 AI 기술을 접목한 최적화된 생산 공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중소기업에서 제조라인을 수기로 정리하고 있던 생산 관리를 전산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 설계와 생산공정 개선 등을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구축해 스마트 공장 보급 확대와 고도화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박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스마트 산업을 이끄는 역군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팜’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ICT와 AI가 결합된 스마트팜으로 고령화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연령층을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현실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진 스타트업 신생기업이지만 스마트팜을 개발·보급해 스마트팜 기반 농산물 생산 플랫폼을 만들고 다양한 농작물을 생산·유통·판매까지 아우르는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농업을 기피하던 청년들이 농업을 일자리로 선택하는 날이 다가올 수 있도록 스마트팜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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