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서면 소재 A목장이 인접 하천으로 축산분뇨를 무단 방류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A목장은 불법 건축 건으로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서면 지본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대규모 축산농장을 운영 중인 A목장은 수년 전부터 축산분뇨를 인접 하천으로 무단 방류해 여름철이면 고질적인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A목장은 6천611㎡ 규모의 기업형 우사로 480여마리의 젖소와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그동안 축산분뇨 무단 방류로 관계 기관으로부터 수차례 단속에도 불구하고 배짱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A목장은 무허가로 건축물(퇴비사)을 지어 축사로 이용하고 있으나 순천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지난해 10월 퇴비사를 불법건축물로 판단,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이행강제금 1천7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있지만 목장주는 이를 무시한 채 철거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목장주가 불법 건축물에 대해 양성화를 진행했으나 법원은 건축허가 신청 반려 처분 취소를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목장주는 “축산분뇨 무단 방류가 아니라 정화조를 통해 정상적으로 방류하고 있다”며 “마을에서 태어나 43년 동안 축산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마을 주민들과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목장주는 “농촌이 도시화 되다 보니 이러한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2월 분뇨 유출 건으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농장주에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이달 말까지 이행 기간이기 때문에 이행되지 않으면 폐쇄나 고발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