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클린업환경센터 건립 지역에 6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내걸었다.

순천시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최종 입지 선정 지역에는 시설 착공년도와 사용년도에 25억원 씩 총 50억원을 지급하고 230억원 이상의 주민 편익시설과 체육시설도 설치한다.

주민 편익시설 설치비인 230억원은 주민 의견이 수렴되면 편익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주민지원기금에 출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매년 5억원 이상씩 총 40억원에 이르는 지역개발사업비도 제공한다.

순천시는 선정된 지역 마을회에는 포상금 3천만원을 별도 지급하기로 해 고정 지원 금액만 해도 320억원에 달한다.

처리장 운영 기간에도 인센티브가 있다. 소재지 마을을 포함한 지역에는 종량제 봉투 판매액의 20%에 해당하는 매년 7-8억원 씩 20년간 총 152여억원을 건강검진비, 마을회관 운영비, 난방비 등으로 지급한다.

클린업환경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 대해 처리시설 존속 기간 동안 가구별 지원금을 지속 제공하며 마을 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마을 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해당 지원액만 해도 고정지원액 320억원, 매년 지원액 7-8억원으로 20년간 총 152억원 등 총 475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위촉된 4명의 주민은 유급감시요원으로 활동해 시설 환경 문제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주민 20명은 시설 운영 요원으로 일자리에 총 115억여원을 제공받게 된다

또한 마을숙원사업비도 매년 1억원 씩 5억원까지 지급돼 상수도 설치, 농로 포장, 도로 개설 등 주민 정주환경 개선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순천시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은 1991년 3월부터 사용해온 왕지동 소재 현 폐기물매립장(매립 면적 9만5천450㎡)의 연한이 다해가고 있는 데다, 현재 운영 중인 주암자원순환센터도 나주 열병합발전소 중단, 고형연료 수요처 감소 등으로 가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폐기물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막연한 인식 때문에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클린업환경센터는 수십년간 검증된 안정적인 처리 방법으로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뒤 소각재를 묻는 방식으로 기존 쓰레기를 직매립하는 왕지 생활폐기물매립장과는 다르게 조성된다는 점에서 친환경매립시설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생태수도 순천에서 폐기물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를 조성하는 만큼 민간 위탁이 아닌 시 재원으로 조성, 조속한 시일 내에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순천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지역 등에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으로 조성 면적 5만㎡ 안팎의 매립시설, 1일 200t 안팎의 소각시설, 1일 60t 안팎의 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춘 클린업환경센터를 오는 6월 최종 입지를 결정, 202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