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24일 1천2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일 만에 세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연말연시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8일째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교회와 요양원발 무더기 연쇄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추진 중인 전남에서도 종교시설과 운전학원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27일 “교회와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42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주지역 내 코로나19 주요 감염원을 보면 에버그린요양원 관련 52명, 상주 BJT열방센터 관련 48명, 광주청사교회 관련 32명, 유사방문판매 관련 18명, 남구 G3센터(종교단체) 설교 관련 15명, 광주기독병원 관련 13명 등이다.

최근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광주청사교회와 관련, 지난 20일 예배 당시 목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예배 이후 교인들과 단체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6일까지 교회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선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성탄절 연휴 기간 중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5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전남대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격리 중 광주 906번이 사망했고, 27일 요양원 입소자인 광주 900번이 전남대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 지난 7월16일 112번 환자가 숨진 이후 7월19일 76번, 9월11일 388번, 12월21일 894번, 25일 906번, 27일 900번 등 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6명(광양 5명, 영광 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544번-549번으로 분류됐다. 전날에는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49명(지역감염 492명, 해외유입 57명)이다.

전남 545-549번 등 5명은 광양지역 거주자들이다. 전남 545-546번은 종교시설에서 이틀 전 확진을 받았던 전남 535번과 접촉자로, 보건당국이 실시한 진단검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547번은 운전학원에서, 전남 548번-549번은 식당에서 전남 541번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 즉각대응팀과 광양·영광 신속대응팀은 CCTV를 분석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이동장소에 대한 임시 폐쇄 및 방역소독 조치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정겨울·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