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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아”
아이 마음 키워주는 생각동화
‘단점’ 속에서 ‘장점’ 발견해
제 역할 충실할 때 돋보임 조언

2020. 11.15. 17:22:06

‘타타의 커다란 날개’ 심명자 글 오주원 그림/국민서관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집안의 모든 관심을 받고 자란다. 집안의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아이가 된다. 그렇기에 유치원 등의 행사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의 타타 역시 주인공을 꿈꾼다.
무용단원을 뽑는다는 얘기에 무대 한가운데에서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설레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 환호성을 받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연습 날 타타는 자신 있게 날개를 펼치며 무대 한가운데로 나가지만, 커다란 날개가 다른 동물들의 공연을 방해하고 만다.
자신 때문에 엉망진창이 된 모습을 보며 타타는 시무룩해져서 무대 아래로 내려온다. 이대로 타타는 무대에 설 수 없는 걸까?

광주 ㈔대한독서문화예술협회 심명자 그림책연구회 대표가 ‘타타의 커다란 날개’ 그림책을 펴냈다. 어른이 돼서 그림책 세계에 빠진 심 대표는 “한가운데가 아니어도, 내 자리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그것이 진짜 돋보이는 법임을 아이들이 깨닫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무대에서 돋보이는 방법은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보다 관객의 눈을 더 사로잡는 조연도 많다.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주인공보다 더 돋보이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각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타타는 자신의 단점을 무조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날지는 못해도 커다란 날개를 펼치면 누구보다 우아한 춤을 출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커다란 날개는 주목을 받기는커녕 다른 동물들의 공연을 방해하고 만다. 사슴은 타타의 날개에 뿔이 걸려 넘어지고, 원숭이는 커다란 날개에 춤추는 모습이 가려 보이지 않는다.

타타는 풀이 죽어 무대를 내려온다. 정말 자신의 날개는 날지도 못하고, 무대에서도 도움 되지 않는 쓸모없는 것일까?

타타는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낸다. 부엉이 선생님이 무대 뒤편에 설 나무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자 모두가 꺼린다. 타타는 가만히 생각해 본다.

‘부딪힐 동물이 없는 무대 뒤편이라면 자신도 동물들을 방해하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커다란 날개를 펼쳐 하나로 모으면 잎이 무성한 나무처럼 보일 거야’ 그렇게 타타는 용기를 내 다시 도전한다. 아무 쓸모가 없을 것 같은 날개가 나뭇잎으로 변신하는 순간, 타타는 그 누구 보다 돋보인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다. 단점만 탓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것은 없다. 타타는 자신의 날개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단점과 마주하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대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용기 내 행동한다. 타타처럼 우리 아이들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한다면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심명자 그림책연구회 대표는 2007년 ‘내 모습을 찾고 싶다’로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됐으며, 심소슬이란 이름으로 ‘최고 대장 또치’, ‘람다의 분홍 풍선’ 등을 펴냈다.

그림을 담당한 오주원은 뉴욕 아트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2019년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Our Favorite Day’를 미국, 영국, 이탈리아에서 출판했다. 현재 책과 그림 작업을 하며 뉴욕에서 지내고 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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