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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통업계 지각 변동 이뤄지나
점포수 0.5%가 ‘규제 무풍’ 업고 총매출 24% 차지
광주 대형마트 폐업 속출…유통업계 지각변동 조짐

2020. 10.15. 18:32:00

대형마트 폐업이 잇따르고 중형 슈퍼마켓인 식자재마트는 급부상하는 등 광주 유통업계의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폐업한 롯데슈퍼 진월점(上)과 성업 중인 한 식자재마트./김애리 기자

광주 유통업계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주도했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중형 슈퍼마켓 ‘식자재마트’가 무섭게 몸집을 불리며 골목상권의 위협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A식자재마트는 지난 2017년 광주 북구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광주·전남지역에 모두 4개점을 오픈했다. 이날 기준으로 광주지역에 식자재마트는 60여개가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형마트인 이마트 상무점과 롯데슈퍼 진월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마트 상무점은 문을 연지 18년 만인 지난해 말 폐점했다. 이마트가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실적이 저조한 상무점 폐점을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쇼핑 역시 적자 경영을 이어가자 지난 6월 롯데슈퍼 진월점을 폐점하고 매각절차를 밟기도 했다.

이와 같은 대형마트의 폐점은 지난 2012년 예고됐다.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유통가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등의 규제로 유통시장의 중심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 갔고, 전통시장으로 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대형마트들의 빈자리는 기업형 식자재마트(중견유통업)들이 들어서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도입된 2012년과 지난해의 유통업계별 매출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포함한 전문소매점 분야 매출은 7년간 28% 성장한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7개 유통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14% 감소했다.

2012년 전체 유통업계에서 14.5%를 차지했던 대형마트의 매출 점유율도 2019년 8.7%로 온라인(21.4%), 슈퍼마켓(11.9%)에 뒤처졌다.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식자재마트로 넘어갔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한국유통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식자재마트는 전체 슈퍼마켓 점포 수의 0.5%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액의 2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자재마트는 2014년보다 74.3% 증가했고, 매출액 5억원 미만 소형 슈퍼마켓은 같은 기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식자재마트를 두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규제의 어려움을 토로한바 있다.

박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승재 의원의 관련 질의에 “식자재마트는 중형 마트의 개념으로 운영자가 다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며 “현재 유통산업발전법과 관련해 대형마트에 준하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를 적용하기 굉장히 모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식자재마트를 소상공인·중소기업과 같은 개념으로 볼 것인지, 이와는 분리해서 볼 것인지는 더 국회와 소통하고 실제로 소상공인·식자재마트 운영자와 합의할 필요가 있다”며 “상생 방안은 없는지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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