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남에서는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감염 사태도 우려된다. 특히 순천의 헬스장에서 이어 병원에서도 양성 판정이 속출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순천에서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더 늘었다. 청암휘트니스센터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88번 확진자의 가족인 70대 남성 A(101번)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암휘트니스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인데, 이용객의 동거 가족이 감염된 사례는 A씨가 처음이다. 100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B씨는 홈플러스 풍덕점에 있는 미용실 직원으로 알려졌다.

전남 도내 확진자 수는 101명으로 늘었고 이중 지역감염이 75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이에 앞서 베스트병원에서 출입자 발열 체크를 담당하던 외부 파견직원 A씨는 지난 22일 전남에서 72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51번 확진자가 다녀간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식사하다 감염됐다. A씨가 일하던 베스트 병원에서는 60대 남성(82번)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82번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60대 남성(98번)도 24일 확진됐다.

확진자가 12명 발생한 청암 휘트니스센터에 이어 김선생 휘트니스 센터에서도 확진자 3명(86·94·99번)이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3명은 청암 휘트니스 센터를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김선생 휘트니스센터 강사(93번)에게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광주에서는 2명이 추가 발생했다. 광산구 수완동에 거주하고 있는 광주 292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광산구 우산동에 거주하는 293번 역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1번의 접촉자로 추가 확진 받았다.

또 전날 광화문 집회 관련 접촉자 1명을 비롯해 모두 7명이 추가 발생했다. 기발표된 285번 확진자를 제외하고 6명이 밤사이 늘어 286-291번으로 분류됐다.

광주의 경우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많아 추가 확산 우려가 높다. 서울 도봉구 방화동에 거주하는 광주 289번 확진자는 285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 산수동 주민 290번은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다이 기자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