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고 걱정했는데, 찾아가는 서비스 덕에 한결 홀가분해졌네요.”

SK텔레콤(이하 SKT)이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해 고객 신뢰가 하락한 가운데 어르신 및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SKT에 따르면 지난 18일 나주시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고령층 200여명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고객 보호 조치 일환으로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2단계) 전국 고령층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군 소재 복지관 200개소를 찾아 유심 교체·스마트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유심 교체 지원과 동시에 스마트폰 앱 정리, 설정 전환 등의 서비스가 이뤄졌다.

유심 교체 서비스를 받은 강모(70대)씨는 “정보가 노출돼 유심을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유심이라는게 낯설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직접 찾아와 교체해 줘 걱정이 사라졌다”고 만족해했다.

나주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더욱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별도의 온라인 예약이나 신청 절차 없이 현장에서 바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T 관계자는 “유심 교체에 어려움을 겪은 어르신들이 서비스를 받고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취약계층 모두를 세심하게 돌보고 휴대전화 사용법 안내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KT의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는 오는 8월7일 광주 북구 노인복지관, 13일 목포 장애인복지관, 14일 광주 동구 노인복지관에서 각각 예정돼 있다.

2단계 사업은 지난 15일 기준 전국 43개소 복지관에서 약 2천200명의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단계 사업은 지난 5월19일부터 6월25일까지 마무리했다. 해당 기간 전국 도서 벽지 317곳을 찾아 4만2천895개의 유심을 교체했으며 구성원 참여 횟수는 누적 포함 총 2천163회를 기록했다.

한편, SKT는 오는 10월부터 찾아가는 서비스 3단계를 시행할 방침이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