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가 동천 출렁다리 불법하도급 공사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순천시의회는 최근 제244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도시건설위원회를 열어 동천 출렁다리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논의했다.

동천 출렁다리 조성공사는 불법 하도급 문제로 인해 순천시의회에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됐으며 감사 부서에 공사 하도급과 시공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상태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주무 부서인 순천시 공원녹지과로부터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후 보완해야 할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유니버설디자인 자문단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모든 건설공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공사 참여 업체가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순천시가 추진하는 공사에 대해 암행어사 제도 등을 통한 철저한 감시와 감독을 주문했다.

김미연 도시건설위원장은 “감사 결과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천 출렁다리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동천 저류지와 풍덕동 산책로 사이에 길이 184m, 폭 1.5m 규모로 A업체와 6억9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A업체는 B업체에 하청을 줬고, B업체는 다시 C업체에 재하청을 주는 불법 하도급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재하청을 받은 C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순천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