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최근 전남도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발표에 따른 기자재 생산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영암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2029년까지 총 48조5천억원을 투입해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이에 군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핵심 기자재인 파운데이션 쟈켓, 블레이드 등 풍력발전시설 제조에 대불산단의 해양 철강 제조기술 접목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불국가산단에는 적정한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풍력발전 기자재 생산 가능 업체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전문가들은 선박 블럭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대불국가산단이 해상풍력단지 기자재 생산을 위한 고도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대형 기자재를 운반하는 트랜스포터, 넓은 도로 교통망 등 접근성 측면에서도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대형 선박 블럭 제조업체들은 대기업 중심의 조선산업 경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형 친환경선박 및 알루미늄 소형선박 제조업종으로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배후단지로 필수 기자재·부품 생산 분야로의 전환은 영암군 기반 산업 확장과 함께 침체된 대불산단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지난 2월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관련 대불국가산단 내 업체 4곳에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 대불국가산단 내 기업들도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 준비를 위해 협의체 구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민·관 협업 및 생산 준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영암군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생산 기반을 다지는데 그린 뉴딜정책과 함께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군은 향후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업과 수소연료 에너지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R&D 연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군은 풍력발전 기자재 및 생산 부품 생산 설비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불국가산단이 해상풍력발전 핵심 기자재 생산기지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인 영암형 그린뉴딜 사업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