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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亞문화전당 ‘미디어 월’ 어떻게 되나
“5월정신 공유·문화자산 역할…계속 존치해야”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맞물려 연말께 철거 논의
광주 문화계 “미래 세대와 소통 랜드마크 될 것”
3년간 1천412건 송출…5·18 40주년 다큐 등 호평

2020. 07.15. 19:56:27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공사와 맞물려 오는 2022년까지 철거 대상이 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미디어 월’을 광주의 문화자산으로써 존치하자는 의견이 광주문화계로부터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5·18민주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정자영 작가가 연출한 ‘2019 미디어월 퍼포먼스-빛(LICHT)’. <亞문화전당 제공>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이 결정되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미디어 월’(Media Wall) 철거 또한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지역 문화계로부터 ‘미디어 월’을 존치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광주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도청 원형복원의 의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래 세대와 소통을 할 수 있는 랜드마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미디어 월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 월’은 옛 전남경찰청 건물에서 아시아문화광장으로 이어지는 곳에 걸려 있는 가로 75.2m, 세로 16m의 대형 바둑판 모양의 철골 구조물이다. 풀HD급 미디어 메쉬(Media Mesh)에 각각 21×9m, 10×6m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 2개를 결합한 건축물이다.

2014년 12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광주시가 선정된 이후 광주 미디어아트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17년 ACC가 26억3천8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

미디어 월에선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2017년에는 365건, 2018년에는 482건, 2019년에는 574건 등 총 1천412건의 콘텐츠를 송출한 바 있다.

여기에는 ACC 창·제작 콘텐츠 시연 뿐 아니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알리는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019 민주·인권·평화 웹툰 공모전 수상작’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제공받은 다큐멘터리 ‘광장, 민주주의를 꿈꾸다’, ‘아가 밥은 묵었냐’, 5·18기록관 소장필름인 ‘아! 국군통합병원’, KBS광주 제작 다큐인 ‘5·18 40주년 연중캠페인 상무관편’ 등을 상영하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미디어 월은 건물이 지하로 설계된 ACC를 외부로 알리고,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치로도 사용되고 있다.

광주문화계 인사 A씨는 “미디어 월은 ‘광주정신’을 문화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며 “40년 전 도청의 모습으로의 복원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면, 미디어 월을 건물 뒤편에 그대로 두고 잘 활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B씨 또한 “도청이 원형복원 되면 건물 자체에서는 광주사람들이 겪은 실제 역사를, 뒤편 ‘미디어 월’에선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 태어난 ‘5월 광주’의 미래가치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미디어 월’을 ‘오월의 벽’, 또는 ‘오월 미디어 벽’ 등의 콘셉트로 잡아 존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CC 측은 “올해 말 ‘미디어 월’에 대한 논의를 거치며, 변동사항이 없으면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계획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미디어 월’은 철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겨울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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