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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레디 그린백’ 구매 현장
돗자리·의자까지…첩보전 방불
전날 밤부터 ‘차박’에 3시간 기다림은 기본
얄미운 마케팅 지적한 볼멘 목소리도 높아

2020. 07.15. 19:44:01

스타벅스 ‘서머레디 그린백’ 마지막 입고일이 다가온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동구 스타벅스 동명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새벽 5시, 1등으로 온 줄 알았는데 20번째네요. 아니 앞에 주인 보이지 않는 돗자리와 의자까지 포함하면 오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난달 말 스타벅스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 중 하나인 서머레디백 핑크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홀대받던 ‘서머레디 그린백’ 구매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벅스가 서머레디 핑크백에 이어 그린백 마지막 입고일(16일 또는 17일)을 발표하면서 구매는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15일 오전 5시 광주 동구 스타벅스 동명점 앞.

매장이 오픈하기 3시간 전, 매장 출입구에는 레디백 입고수량 28개를 알리는 안내 문구와 함께 사람들이 기다란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줄 맨 앞줄에는 3개의 의자가 놓여 있었고, 중간 중간에 돗자리, 우산도 포함됐다. 세어보니 줄을 서 있는 사람들만 20여명이 넘었다.

매장 주변에는 비상점멸등을 켠 차량들과 주차된 차량들이 매장을 에워쌌고 오전 6시가 넘어서자, 하나둘 의자와 돗자리 주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맨 앞에 줄을 선 20대 여성 A씨는 “서머레디백을 받기 위해 어젯밤 매장이 마감하자마자 의자로 자리를 맞춰뒀다”면서 “혹시나 다른 사람들에게 항의를 받을지 몰라 인근에 차량을 주차하고 그 안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했다”고 귀띔했다.

빈 자리가 메워지자, 이곳에 배당된 28개 서머레디 그린백 숫자보다 사람 수가 더 많았다.

매장 오픈까지 2시간이 남았지만 이날 서머레디백은 사실상 마감된 셈이다.

뒤늦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부랴부랴 온 이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날 아침 6시부터 줄을 서 가까스로 그린백을 구매했다는 B씨는 “어딜 가든 요즘 오픈 전 대기 3시간은 기본인데 이날 이곳은 선입고로 다른 곳보다 물량이 두 배 가량 많았고 비가 내려서 운이 좋은 편”이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량 분할 입고로 품귀 현상을 부르는 스타벅스 측의 얄미운 마케팅을 지적하는 이들도 속출했다.

특히 오픈하자마자 수십여 명이 넘는 손님이 몰렸지만 직원의 수가 단 2명에 불과하다 보니, 이곳을 찾는 이들로부터 갖은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날 그린백 구매에 실패했다는 C씨는 “매장 오픈 전에 오면 구입할 줄 알았는데 기나 긴 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구입에 실패하다 보니 스타벅스 측의 얄미운 마케팅에 속은 것 같아 기분이 찝찝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같은 그린백 구매 열풍은 광주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 5개 자치구 스타벅스 전 매장(광산구 12·남구 9·동구 10·북구 12·서구 14)에서 서머레디백 재고는 모두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후성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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