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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역 확산세 ‘비상’…동구 선별진료소 가보니
하루 갈아 입는 옷만 세벌…“긴장의 끈 못 놔”
무더위·장마 속 사투…최근 의심환자 검체 채취 급증
의료진 안전확보 위한 음압시설 상시진료소 구축키로

2020. 06.30. 19:56:06

광주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속출하는 등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무더위와 감염 우려 등 현장 근무에 어려움이 많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길 소망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광주·전남지역에서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광주지역 일선 5개구 선별진료소도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각 선별진료소마다 폭염과 장마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혹시 모를 집단 감염과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등에 대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30일 오후 광주 동구 선별진료소.

이날 선별진료소에는 기침과 발열 등 증세로 방문한 의심환자에 대한 검체 채취가 이뤄지고 있었다.

검사를 마친 한 의료진은 방호복을 재빨리 벗어 휴지통에 폐기 처분한 뒤 땀에 젖은 모습으로 연신 손 부채질을 하며 다시 보건소 업무현장으로 달려갔다.

레벨D의 방호복은 흔히 우주복이라 불리울 만큼 전신을 뒤덮는 보호장구로, 보건용 마스크(N95)와 고글, 덧신과 함께 착용하면 체감상 6-8㎏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고 전해진다.

검체 채취를 진행하는 의료진은 비말에 의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여름용 안전 방호복을 입어도 보호용 가운을 한 벌 더 입어야 한다.

일반 진료를 담당하는 간호직 공무원들도 그나마 가벼운 방수성 긴팔 가운을 입고 있지만 무더위에 사투를 벌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선별진료소에서 교대로 현장 업무를 보고 있는 이효진씨는 “최근 의심 환자 방문자들이 대폭 증가하면서 업무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레벨D 방호복이 아닌 수술용 가운을 입고 있어도 땀띠가 날 정도로 땀에 젖고 녹초가 돼 갈아입을 옷을 세벌 이상 챙겨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무자 신금숙씨는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장마철 습한 기운마저 더해져 야외 근무환경에 어려움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동구 선별진료소의 경우 최근 기존의 천막·온기텐트형에서 여름을 맞아 컨테이너형으로 바꾼 후 헤파필터가 장착된 에어컨을 구입해 함께 설치했다. 향후 의료진 안전확보 차원의 의심환자·의료진 간 동선이 완벽히 분리된 음압시설이 구축된 상시 선별진료소가 가을께 마련될 예정이다.

상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기 이전까지는 현재 형태 그대로 7-8월 폭염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광주지역 확진자 발생으로 선별진료소는 더욱 분주해졌다.

지난주만 해도 하루 평균 15-2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는데, 동구 관내에 위치한 사찰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해 사찰 방문자에 대한 검체 채취가 더해져 평상시의 세배가량인 50여명 이상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관리를 강화했다. 자가격리자 앱 설치 의무화 및 앱 관리에 철저함과 동시에 경찰과 합동 불시점검을 주2회에서 주4회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자가격리 모니터링 담당을 간호사들(34명)이 담당하게 해 전문적인 응대와 빠른 판단에 용이토록 했다.

등교수업에 따른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대응 핫라인을 구축해 지난 24일 기준 410건의 신고·상담을 접수받았고 매일 오전 점검하고 있다. ‘슬기로운 집콕 도서’ 도서대여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 등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애 동구보건소 보건사업과장은 “무더위와 습도 속에서도 사투를 벌이는 선별진료소 직원과 의료진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지역민들 덕분에 더욱 힘 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집중관리와 건강증진 업무 등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취약 계층에 대한 보건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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