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덕연동 지역공동체가 폐자전거를 활용,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을 자전거정원으로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지역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공동체가 협업, 재활용품을 활용한 정원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덕연동 마을기업인 덕연온정(폐자전거 수리·판매), 업사이클센터와 협업해 폐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정원 3개소를 시범 설치 중이다.

시는 쓰레기 분리배출 안내판 및 무단투기 경고판 설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자전거정원 3개소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각하고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생목동 야외주차장, 덕암동 교차로, 연향제1근린공원이다.

덕연동 지역공동체는 최근 생목동 일원에 자전거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식재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방안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덕연동에는 정원로드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우리동네 골목지킴이’ 8명이 배치됐다. ‘우리 동네 골목지킴이’는 쓰레기 무단 투기 취약지 환경 정비 및 정원로드 꽃 화분 가꾸기 등 정원로드 조성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덕연동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원로드 조성은 지역 공동체가 똘똘 뭉쳐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정원로드 조성으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해 살기 좋은 덕연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덕연동 곳곳이 정원로드 조성사업을 실시하면서 깨끗해져 주민 불편이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생태·문화도시 품격에 걸맞는 거리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덕연동은 자전거정원 3개소 등 8개소의 정원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