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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0주년 맞아 온라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어셈블리518’ 여는 김신윤주 작가
“5월 광주의 기억들, 온라인 조각보에 펼쳤죠”
과거 자료·현재의 이야기 엮어
SNS·이메일 작가·일반인 참여
글·그림·영상 모아 현수막 제작
내달 6일부터 5·18기록관 전시

2020. 04.27. 19:14:51

김신윤주 작가
김신윤주 작가는 3년 전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일대에 커다란 조각보를 내걸었다. 색색의 천을 이용해 사람들이 아름다운 ‘하나의 큰 하트’를 만드는 ‘원하트(One Heart)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특히 오월어머니들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조각보 작업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런 작가가 이번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조각보’를 만든다. 5·18 40주년을 맞아 기억과 기록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잇겠다는 취지에서다. 여기에 모인 기록들은 현수막을 통해 하나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 5·18기록관 내·외부에 설치된다.
한창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김신윤주 작가를 27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3개월여 전 5·18기록관으로부터 ‘5·18 40주년 특별전’ 참여 제안을 받았어요. 5·18 기록물로 신작을 제작하는데, 이 기록과 함께 시민들의 5·18 글과 그림, 이야기 등을 모아 엮는 공공미술 작품을 기획하게 됐죠.”

작가의 프로젝트는 ‘어셈블리(assembly·컴퓨터에서 기호 언어를 사용해 작성한 프로그램을 번역하는 일) 518’이란 타이틀로 이뤄진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이 사용하는 SNS상에 ‘해시태그’(#)를 붙이고 ‘#어셈블리518’, ‘#assembly518’을 적어 글, 사진과 함께 올리거나, 이메일로 5·18에 대한 자신의 생각, 사연, 이야기 등을 적어 보내면 된다(주소: http://assembly1heart.com). 작가는 이 기록들을 모아 하나의 전시 작품으로 엮어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서 가상의 공간 속에서 조각보 작업을 이어가는 기회가 됐어요. 조각보 작업을 위해 실과 바늘로 천과 천을 엮어 왔다면, 이번엔 ‘해시태그’가 하나의 실과 바늘처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잇는 형식이죠.”

특히 여기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5월 광주’, ‘광주정신’을 이야기 해 온 전문예술인들도 동참한다. 5월 행사 단체나 광주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과 같은 미술단체, 연극단체 등이 사용했던 포스터나 기록물도 함께다. 민미협은 제1회 오월미술제 포스터를 제공하고, 극단 놀이패 신명은 2014년 공연한 5월 연극 ‘언젠가 봄날에…’의 포스터를 전달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김종률 작곡가는 악보의 복사본을 제공했다.

일반인과 예술인들로부터 모인 작업 이외에도, 유네스코에 등재된 5·18 기록물들도 함께 어우러져 전시된다. 5·18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이나 영상은 물론, 성명서나 신문기사, ‘투사회보’ 등도 함께 전시 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5·18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대중의 기억 속에 5·18에 대한 생각들을 모으는 것이죠. 기록을 통해 실상과 가상을 아울러 기념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에요. 40년 전 그 상황에만 머물지 않고, 5·18에 대해 함께 기억하고 고민하면서 이어져 온 정신과 영혼에 대해 기록하고 싶었죠.”

일반인 참여는 1차로 다음달 3일 마감되며, 2차는 5월 중 가능하다. 1차 참여작품은 기록관 외벽 대형 프린트 작품에 포함된다.

‘어셈블리 518’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현경씨의 작품 ‘광주의 택시’. <작가 제공>
진행 기간 중 ‘2020년 기록 갤러리’(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fk4UDo16dieCFIyORk92w4O1IZLsNFiv)를 통해 업데이트 된다. 전시 이후 ‘온라인 집담회’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김신윤주 작가는 광주 출생으로,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전남대 대학원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다. 2012년 뉴욕에서 대중 참여형 공공미술프로젝트 ‘하나의 마음’(One Heart)를 기획,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

201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Women Cross DMZ’ 프로젝트에 조각보 작업을 기획, 참여했으며, 2차세계대전시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여성의 인권과 정의를 위한 프로젝트 시리즈, 5·18 프로젝트, 옛 중앙정보부 건물을 감싼 ‘하나의 마음 남산기념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는 다음달 6일부터 6월27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다음달 27일 오후 3시 5·18기록관에서 진행된다./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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