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고품질 친환경 축산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한우 사육농가들이 FTA로 인한 수입산 소고기 가격 경쟁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암군의 정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은 올해 축산 농가 고품질 한우 육성을 위해 700여 농가를 대상으로 4개 분야 32개 사업 28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계획에 따라 필요한 사업을 지난 2월까지 접수 받았으며 이달부터 6월까지 사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축사 시설을 현대화하고 조사료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등 맞춤형 축산기자재를 공급해 안전한 축산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속가능 축산업 발판 마련

지역사회와 소통·상생하는 축산업 환경 개선 방향이 눈길을 끈다.

군은 축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까지 1천290여 농가의 축산업 허가·등록을 마쳤으며 무허가 축사 150여 농가를 오는 6월까지 적법화할 계획이다.

또 지역민과 가장 갈등이 많은 악취·오수에 관한 청결 사항에 대해 축산 농가와 지역민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축산인 역량 강화와 축산시책 교육 등을 실시, 체계적인 축사 관리와 분뇨처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를 위한 맞춤형 농가 관리를 기반으로 쾌적한 축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악취 저감시설 등에 7억2천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동물 복지형 녹색축산농장 확대, 친환경축산물 인증,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등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6억2천800만원을 지원한다.

고품질 우유 생산을 위한 낙농가 환경개선 사업비 3억2천100만원을 지원해 환경친화형 축산환경을 조성한다. 또 축산농가의 가축 재해 예방과 경영 안정을 위해 최적의 사양관리에 필수적인 축사 개보수와 방역 시설 지원 등 축사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앞서 군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깨끗한 축산농장에 49개소가 지정되는 등 전남 최다 지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차별화된 한우 생산기반 구축

군은 한우 개량을 통한 우량 암소·송아지를 선발하는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3년간 사업비 최대 12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영암축협,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협력해 오는 6월까지 고등등록, 유전능력 상위 30% 이상, 선형심사 80점 이상인 우량 암소를 선발, 10월 영암축협 가축 경매시장에서 브랜드 출범식 및 선발 송아지 경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체계적인 한우 혈통관리를 위해 한우 등록, 인공수정 정액대, 혈통 분석 지원 사업에 3억원, 한우농가 고품질 한우 생산 의욕 고취를 위한 고급육 생산 장려금, 엘리트카우(우량암소) 출산장려금 사업에 1억3천만원을 지원, 차별화된 한우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우농가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 보정기(목걸이), 축사 환풍기, 면역증강제, 미네랄블럭 공급 사업에도 4억원을 지원하는 등 한우 생산성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대·내외 홍보활동 ‘잰걸음’

영암군은 지역 축산브랜드 구축과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대내·외 홍보 활동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육두수 증가와 불안정한 축산물 시장의 불안감에 대비해 지난해 5월 대형 유통 벤더업체인 CY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롯데슈퍼와 유통계약을 맺어 전국에 영암축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군은 그동안의 유통 계약을 기반으로 다양한 축산물 유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축산물 홍보 광고 및 판촉행사 등을 추진, 지역 축산물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으로 확장 시킨다는 목표다. 더불어 품질 고급화 및 브랜드 육성을 통해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수립, 지원할 방침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지난해 영암 축산업은 대형 유통 벤더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며 “친환경 축산 명품화를 통한 축산업 경쟁력 제고 등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