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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냐, 전통시장이냐’
임후성
(경제부 기자)

2020. 02.19. 18:19:13

어렸을 적 허구한 날이면 엄마에게 전통시장에 가자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전통시장에는 각종 튀김과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핫도그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맛은 입과 눈으로 두 번 곱씹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필자는 아직도 옛 추억을 쫓아 시장에 가곤 한다. 하지만 시장을 찾을때마다 예년과 달리 손님이 현저히 줄었음을 직잠할 수 있었다. 이곳 상인들 또한 대형마트에 밀려 손님을 모두 뺏겼다고 하소연한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필자 역시 올해 설날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비교해서 다뤘다. 한마디로 풀자면 전통시장의 풍경은 더 없이 썰렁하고 대형마트는 북새통을 이뤘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제 판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마트냐 슈퍼냐 전통시장이냐가 아니라 오프라인은 사실상 모두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과 배달로 유통이라는 영역 자체가 빠르게 흡수되고 있는 중이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가 휘청였고 여기에 ‘가짜뉴스’까지 한몫 거들었다. 하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 업계에 주는 피해가 적지 않다. 이번 가짜뉴스로 롯데아울렛 수완점은 사실상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마트에도 가지 않는다. ‘쓱-’ 엄마들이 손가락 몇 번 움직여 온라인상으로 장을 본다. 얼마 전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핵심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대세에 버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 유통 기업도 버틸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말해준다.

현재 백화점, 마트, 슈퍼, 드럭스토어를 포함해서 700여개 롯데 점포가 있다. 마트와 슈퍼를 중심으로 앞으로 3년, 길어도 5년 안에 200곳 가량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약 30% 수준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말 영업실적이 저조한 이마트 상무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그리고 앞으로 지역의 몇 개의 마트와 전통시장이 더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온라인이 주는 장점이 분명 있지만 소비가 어느 틀에 박혀 있으면 경제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지역 유통업계 모두 다함께 상생해야 할 때다.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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