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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찬비 시 이삼문

2019. 12.02. 21:11:47

여기 목마른 천둥이 부서지고 있다

쿵! 도토리 속에 모여든 세월
숱한 날의 진한 비바람을 안고
한사코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

초겨울 비는 찬비
진눈깨비를 녹이는 비
들국화 향기 고독한
어느 시인의 모놀로그

마지막 이별은 새로운 지표로 숨 고르고
엄동설한 긴 긴 밤을 묻는 벌판에서
동트는 계절의 윤회처럼

오! 대지의 박동소리여 찬비를 맞으라.


이삼문 프로필

▶서은 문병란 시인 추천, ‘문학예술’ 시 등단
▶시집 ‘길을 묻는 등대’외 3권
▶현 / 광주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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