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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숙원 ‘시내면세점’ 유치 무산
희망 업체 없어 정부 요건 완화 예외조항 특허도 반납 처지
인프라 협소 외국인 관광객 저조 주원인…市 “내년 재추진”

2019. 11.14. 19:05:23

광주시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시내면세점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 정부가 면세점이 없는 지역은 예외 조항으로 특허를 내줬지만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14일 시에 따르면 관세청은 11-14일 서울·인천·광주 시내면세점 입점 신청을 받았지만 광주 지역신청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로부터 대기업 면세점 특허를 받은 뒤 유통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후 시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이른바 ‘빅3’는 물론 무안 공항 면세점 운영 업체 등 중소기업에도 의사를 타진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당초부터 광주의 경우 협소한 관광 인프라로 외국인 관광객이 없다보니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 광주의 외래 관광객이 1.1%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중 1명만이 광주를 찾는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수준은 세종시를 제외한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도 작용했다. 시내면세점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유통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적자가 쌓이면서 한화에 이어 두산그룹도 최근 사업권을 포기한 바 있다.

그동안 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 매출액, 외국인 관광객 등 요건과 무관하게 면세점이 없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면세점 유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외래 관광객 방문이 저조하다 보니 수익률 저조를 우려한 대기업을 비롯, 중소기업까지도 면세점 신청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해선 관광 인프라 재정비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홍일 시의원은 “지금까지의 백화점식 관광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관광객 유치확보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시내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예외조항으로 특허를 받을 수 있어 재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 유치가 필요하지만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다시 시내면세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관광 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 활성화’를 이유로 들어 면세점 진입 장벽을 낮췄다.

지난해는 관세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하거나 매출액이 2천억원 이상 늘어나는 두 가지 요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신규 면세점을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두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기준도 30만명이었는데 완화했다. 또 예외 조항으로 면세점이 없는 지역은 지자체 요구, 제도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용키로 했다.

현재 전국 시내면세점은 모두 26개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광주, 전남, 전북, 경북, 충남 등 5곳만 시내면세점이 없다.

/김다이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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