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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3)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유·무형 유산(Legacy)의 현주소
남북단일팀 출전 등 ‘평화’ 올림픽 유산 남겼다
평창평화포럼·평화특례시·평화테마파크 추진
레거시 사업 ‘특별법’ 근거 실현 가능성 높여야

2019. 04.11. 19:23:48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Passion Connected(하나로된 열정)’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2월9일 개막해 2월25일까지 전 세계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회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남북 공동입장, 남북단일팀 구성 등으로 인해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원 평창군 제공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의 키워드로 의미있는 무형적 자산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이끌어내면서 올림픽 취지에 가장 부합한 역사를 남겼다. 이후 한반도 평화분위기 속에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리는 등 얼어붙었던 남북 교류에 물꼬를 텄다. 이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교류 이후 ‘평화’ 레거시 집중

평창동계올림픽은 지난해 2월9일부터 2월25일까지 강원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등 일원에서 15개 종목으로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은 남북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출전 등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적 자산을 남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해산을 의결했다. 조직위는 해산 이후에도 대학체육회와 손을 잡고 올림픽 유산창출을 책임질 평창 기념재단 설립에 나섰다. 지난달 25일에는 평창 기념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해 유승민 IOC위원을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했고, 올림픽 잉여금(추산 619억원)으로 재단을 출범시켜 대관령면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소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천장호 평창군 올림픽기념사업단장은 “대회 이후 평화의 시작은 평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무형의 레거시로 평창평화포럼, 평화특례시, 유형으로 평화테마파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와 조직위는 대부분 철거된 올림픽 개·폐막식장의 시설 가운데 본관 건물을 활용해 올림픽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올림픽 기간에 사용한 국제방송센터를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동계스포츠 훈련센터로 재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의 1년 운영예산은 약 14억원 수준이다. 스키점프센터는 대회 이후에도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어 스키점프대 정상에서 전망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스키점프 종목이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모습./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올림픽 경기장 시설 활용방안 고심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13개 시설 가운데 10개 관리주체와 사후활용방안이 확정된 상태다. 신축 경기장 7개 중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등 일반인 이용이 어려운 3개 전문 체육시설은 사후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다.

강원도 평창군 관계자는 “3곳은 사실상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전문체육시설로서 아직까지 사후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강원개발공사에서 임시로 위탁관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강원도에서 지속적이고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료된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경기시설 등 사후관리에 대한 막대한 유지비로 인해 ‘하얀코끼리’, ‘블랙홀’이라 불리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림픽 경기를 치른 13개 경기장과 지원시설, 부지매입, 개보수, 신축비용으로 8천807억원이 투입됐으며, 부대시설 건설비 1조1천414억원, 교통망 건설에 9조2천24억 등 총 11조2천245억원의 재원이 투입됐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대회 사후 관리에 대한 운영계획 및 대응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시설 레거시의 사후 관리방안으로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강릉시에서 관리해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관동 하키센터는 가톨릭 관동대에서 관리,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 복합 체육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보조경기장은 영동대에서 관리해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활용계획을 세웠다.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강릉 컬링센터는 강릉시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및 복지지설로 변경할 예정이다. 휘닉스 경기장은 ㈜보광에서 코스 난이도를 조정해 일반인에게 개방,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용평리조트에서 기존 스키장 시설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일부 시설, 강원개발공사 위탁 운영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스키 점프센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는 강원도 개발공사가 관리해 국·내외 동계스포츠 대회와 국가대표 훈련시설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1년 운영예산은 14억원 수준이며, 신규 빙상 경기장인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하키센터 3개 경기장의 운영예산은 40억5천300여만원으로 추정된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산림레포츠시설, 교육센터,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단지로 복원될 전망이다.

천 단장은 “올림픽이 끝나고 개폐막장이 철거돼 일부 시설만 남아 있다”며 “대회 개최 이후 특별법이나 지원근거가 없으면 레거시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 이후 시설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시민들의 편익시설로 활용되고, 향후 국제대회 시설로 재사용될 수 있는 유산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회 유치 단계부터 레거시 관리 계획을 구체화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신축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고 향후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렇듯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 활용방안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남긴 ‘평화’ 유산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창출되기를 기대해본다. /강원 평창=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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