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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2)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산, 육상진흥센터의 방향성
꿈나무 육성·저변 확대…한국 육상 발전 산실로
체육시설 집적화 장소 위치…이용객 편의성 제고
자체 수익 극대화 방안 등 성장 전략 마련 고민을

2019. 04.03. 19:03:41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육상진흥센터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이후 레거시 사업으로 건립이 추진돼 국내 최초 전천후 실내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언제나 훈련할 수 있는 확고한 유산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대구육상진흥센터 실내 모습./김다이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 대구시는 2002월드컵,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광주시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광주도 2002월드컵,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루고,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연합취재팀은 대구시를 찾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이후에 유·무형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육상의 메카’ 위상을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2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국제육상연맹 협약에 따라 진흥센터 건립

지난 2011년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에서도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5조5천876억원, 고용유발효과 6만2천841명,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3천406억원으로 추정된다.

각종 시설 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제스포츠대회 직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적자발생으로 인한 엄청난 재정난에 직면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유·무형 유산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표적인 레거시는 대구육상진흥센터다. 세계육상대회 유치에 따른 대구시와 국제육상연맹과의 공약사항으로 대구육상진흥센터를 완공했다.

현재 광주시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이후 레거시 사업으로 수영진흥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수영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선 예산이 지원돼야 사업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에 육상진흥센터를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특별법이 뒷받침했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이다.

대구시는 대회가 끝나고 국내 유일 실내경기장인 육상진흥센터를 유산으로 남기면서 한국 육상의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 모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육상진흥센터는 도시계획에 따라 대구스타디움 등 체육시설이 집적화된 장소에 자리하고 있어 단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개인이나 생활체육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에게는 위치적 접근성이 취약한 아쉬움도 있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달리자! 함께 내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1년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47개 종목을 두고 펼쳐진 대회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고 있다./대구시 제공

◇육상진흥센터 운영예산 전액 시비 충당

대구육상진흥센터는 수성구 삼덕동에 총 7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2만1천577㎡ 지상4층 규모로 지난 2013년 12월 준공됐다.

센터는 200m트랙 6레인, 60m 8레인 직선트랙, 50m 웜업장, 관람석 5천석 등 실내육상 경지시설과 선수 숙소, 강의실, 스포츠 의학실 등 육상아카데미를 위한 공간도 조성됐다. 선수 숙소는 50실(100명 수용)이 마련돼 하루 이용료 2만5천원으로 단체로 훈련하는 선수들의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대회 이후 현재 대구육상진흥센터는 대구시가 직영으로 운영해 인건비 및 운영비 등 전액을 국비지원 없이 시비로 충당하고 있다. 연간 소요되는 관리 운영비와 예산은 인건비 8억500만원, 운영비 6억8천100만원이며,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이후 2014 대구전국실내육상경기대회와 2017 대구세계실내육상경기대회를 유치·개최해 육상진흥센터를 활용했고, 육상 종목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새해알몸마라톤대회,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전국실내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꿈나무실내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구시, 체육회, 육상연맹이 상호 긴밀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대구에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의 이해도가 증가해 마라톤 대회로 인한 민원 제기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김영학 대구육상진흥센터장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나서 육상진흥센터를 지어 아시아 육상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 대구가 유일하게 실내경기장에서 육상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단체·문화 행사…수익 창출방안 마련

센터는 국내에서 실내육상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11월 ‘전국실내육상경기대회’를 열어 약 750여명의 육상동호인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한육상연맹에 등록된 국가대표, 국가대표 후보선수 및 육상꿈나무 선수들의 동·하계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초 종목에 대한 무관심, 육상 후진국이라는 편견 및 육상선수 부족 등의 현실적 한계로 육상진흥센터 설립 목적으로만 센터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 센터를 좀더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유치원과 학교의 체육행사, 동창회 행사에 장소를 대여하고 있다”며 “기관·단체 행사, 스포츠 아웃도어 박람회 등 이벤트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 도시 이미지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싣고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폐막 이후에 지역에 미칠 수 있는 객관적인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인) 분석을 통해 실행 가능한 레거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대구=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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