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충남 천안시와 경기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12월에만 4건이며, 최근 이틀간 3개 시·도에 걸쳐 확인된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발생 우려가 높다. 육용오리에서는 영암이 첫 번째였다. 전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즉시 반경 10㎞ 내 가금농장 88호에 대해서 정밀 검사하고,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독을 강화했다.

전국에서 25/26년 동절기 10건으로 나타났다. 경기 6, 충북 1, 충남 1, 전남 1, 광주 1건으로 집계됐다. 비상이다. 야생조류에서도 바이러스가 속속 검출되고 있다. 경각심을 갖고 출입 통제,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에 더욱 충실해야 하는 시기다. 전남도와 중수본은 해당 영암 농장과 동일한 계열사의 계약사육 148호와 전남 내 전체 오리농장 224호에 대해 일제 검사에 들어갔다. 또 전담관을 1대1로 지정·배치해 전파 매개체인 알, 사료, 분뇨 운반차량의 출입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중수본은 일선 농장을 대상으로 상황 공유 및 방역 수칙 준수를 홍보하는 한편, 지방정부도 관내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미흡 사항이 없는지 수시로 살피고 적극 조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다수 농가에서 발생한 경기도 뿐 아니라 전남의 경우도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 인접한 곳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제한, 검사 주기 단축 등 필수적인 매뉴얼이 누락되지 않고 이행되도록 한 치라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농장에서도 가금의 이상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주요 증상은 물론 경미한 부분이 확인돼도 즉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재난이다. 올 겨울에는 그 위험이 더 커졌다. 방역에 더 철저해야 할 것이다. 예방 활동에 엄격히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