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액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확보한 2026년 정부 예산은 각각 3조9천497억원, 10조42억원에 이른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세수 부족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연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필요성과 논리로 설득했으며, 여야 의원 간담회 등을 계속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인 덕분으로 보인다.

광주는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 등 ‘부강한 도시’로 전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용역비, AI데이터센터 고도화, AI 영재학교 설립 등을 통해 AI 중심도시로 대도약을 예고했다. 5·18 구묘역을 국민적 추모와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도 다졌다. 국비 10조원을 돌파한 전남은 차세대 에너지, AI 첨단 농수산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남해안권 관광 허브를 위한 남부권 광역개발도 동력을 얻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이 727조9천억원 규모로 법정 시한을 준수하며 국회에서 합의 처리됐다. 본격적인 국정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AI산업, 전남은 에너지산업의 날개를 달았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국민성장펀드 등 핵심 국정과제도 감액되지 않았다. 소상공인 매출 보전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요인이다. 광주 상생카드나 전남 사랑상품권 발행도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원팀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지역의 미래 발전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시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상반기 중 7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국비 확보를 위해 쏟아부은 역량을 재결집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 시대,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부강한 광주’, ‘전남 황금시대’를 향한 여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