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에서]‘AI 메가시티’가 신의 한 수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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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20(목) 18:13 가+가-
김종민 논설실장
‘신의 한 수’라고 했다. 광주시는 2018년 11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예비타당성면제사업을 신청 받을 당시 주민생활과 밀접한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포기하고 AI(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을 선택했다. 이후 3년 뒤인 2021년 첨단3지구 내 부지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거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역사적인 착공식을 열었다. 필연이었고 운명이었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기업과 인재가 몰리면서 AI 중심도시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광주시가 공식 제안한 국가 NPU전용컴퓨팅센터 설치에 현 정부가 긍정 검토하고 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경제부처 심사 답변을 통해 예산소위 논의 과정에서 적극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NPU(Neural Processing Unit)는 AI 기능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연산 전문 칩을 일컫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약속으로 간절하게 꿈꾸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이루지 못했던 상실감을 딛고 실효적 대안으로 꺼냈다.
‘신의 한 수’여야 한다. 국가 단위 AI 실증·규제혁신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종합 청사진이다.
광주시는 국가AI연구소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AI집적단지 지정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실질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뒷받침할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AI 실증도시는 반드시 완성해야 할 광주의 꿈, 미래다.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 주어진 숙명이다.
강기정 시장은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온 광주가 리더보드 역할을 맡겠다”고 피력했다.
전남도는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더 많은 유수의 기업이 전남으로 몰려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할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 체계로,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첨단산업을 유치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오픈AI와 SK그룹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결정했고, 삼성SDS 컨소시엄도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해 공모 신청을 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김영록 지사는 “에너지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남을 기회의 땅에서 황금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고무돼 있다.
광주와 전남이 AI 신산업을 주도해야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국적으로 인프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부산, 울산, 대전, 대구 등도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선도모델로 삼은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의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첫번째 관문인 의회에서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 이해득실에 갇혀 있다. 권한과 재원을 갖춘 ‘공동 행정’의 당위성이 묻히고 있다.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5극3특 전략’의 기조에 맞춰 호남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역사적 소명이다. 광주 인구는 140만명이 붕괴되고, 전남은 180만명이 무너진지 오래다. 지방소멸 위기에 맞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호기다.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
천년의 공동체라고 하지 않았나. 한뿌리다. 초광역화 흐름 속에서 결코 남남일 수 없다. 그런데 갈등만 부각되고 상생은 구호에 그치고 있다. 안타깝다. 해서 지난달 광주·전남 AI 산업 및 컴퓨팅 메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목했다. 행사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은 “광주는 연구와 인재 중심의 기반을, 전남은 전력과 컴퓨팅 중심의 산업 기반을 구축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했고, 한 토론자는 “광주에 자율주행·반도체 AI 산단을 조성해 전남의 컴퓨팅센터와 연계하면 서로의 강점을 살리는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상 생활부터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AI 혁신 생태계에 전략적 파트너십이 절실하다.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늦춰진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 망한다. 지역에서 키운 청년 인재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지역의 미래, 경제의 생존이 달렸다.
‘AI 메가시티’, 호남이 개벽할 ‘신의 한 수’다. AI에 진심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광주와 전남 전시관의 주제도 ‘AI 산업’, ‘AI 에너지’였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AI를 매개로 행정통합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김종민
광주시가 공식 제안한 국가 NPU전용컴퓨팅센터 설치에 현 정부가 긍정 검토하고 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경제부처 심사 답변을 통해 예산소위 논의 과정에서 적극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NPU(Neural Processing Unit)는 AI 기능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연산 전문 칩을 일컫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약속으로 간절하게 꿈꾸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이루지 못했던 상실감을 딛고 실효적 대안으로 꺼냈다.
광주시는 국가AI연구소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AI집적단지 지정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실질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뒷받침할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AI 실증도시는 반드시 완성해야 할 광주의 꿈, 미래다.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 주어진 숙명이다.
강기정 시장은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온 광주가 리더보드 역할을 맡겠다”고 피력했다.
전남도는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더 많은 유수의 기업이 전남으로 몰려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할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 체계로,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첨단산업을 유치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오픈AI와 SK그룹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결정했고, 삼성SDS 컨소시엄도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해 공모 신청을 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김영록 지사는 “에너지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남을 기회의 땅에서 황금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고무돼 있다.
광주와 전남이 AI 신산업을 주도해야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국적으로 인프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부산, 울산, 대전, 대구 등도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선도모델로 삼은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의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첫번째 관문인 의회에서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 이해득실에 갇혀 있다. 권한과 재원을 갖춘 ‘공동 행정’의 당위성이 묻히고 있다.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5극3특 전략’의 기조에 맞춰 호남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역사적 소명이다. 광주 인구는 140만명이 붕괴되고, 전남은 180만명이 무너진지 오래다. 지방소멸 위기에 맞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호기다.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
천년의 공동체라고 하지 않았나. 한뿌리다. 초광역화 흐름 속에서 결코 남남일 수 없다. 그런데 갈등만 부각되고 상생은 구호에 그치고 있다. 안타깝다. 해서 지난달 광주·전남 AI 산업 및 컴퓨팅 메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목했다. 행사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은 “광주는 연구와 인재 중심의 기반을, 전남은 전력과 컴퓨팅 중심의 산업 기반을 구축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했고, 한 토론자는 “광주에 자율주행·반도체 AI 산단을 조성해 전남의 컴퓨팅센터와 연계하면 서로의 강점을 살리는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상 생활부터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AI 혁신 생태계에 전략적 파트너십이 절실하다.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늦춰진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 망한다. 지역에서 키운 청년 인재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지역의 미래, 경제의 생존이 달렸다.
‘AI 메가시티’, 호남이 개벽할 ‘신의 한 수’다. AI에 진심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광주와 전남 전시관의 주제도 ‘AI 산업’, ‘AI 에너지’였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AI를 매개로 행정통합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김종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