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화가단체 황토회가 대구·경북 미술단체 이상회와 함께 ‘영호남 교류전’을 개최하며 구상회화의 예술적 교류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이상회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오는 15일까지 대구 대덕문화의전당 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에는 이상회 작가 14명과 황토회 소속 강근선·고영준·김수복·김혜자·박석규·백은영·송근미·신동언·신동훈·오행수·이진표·이현자·정은기·정철·추순정 등 16명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회화를 선보인다.

이번 교류전은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연합전에 이어 대구에서 다시 마련된 자리로, 오랜 전통을 지닌 두 단체가 예술을 매개로 지역 간 소통과 화합을 이어가는 의미를 더한다.

최경수 이상회 회장은 “반세기를 넘어선 세월 동안 이어온 두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와 우정이 이번 전시를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며 “영·호남이 예술로 하나 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희자 황토회 회장(송원대 교수)은 “각자가 느끼는 자연과 그 시선을 통해 관통하는 예술의 지점을 서로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일은 정말 보람된 경험”이라며 “문화적 사상이 통하고 마음의 창을 터놓고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토회는 1970년 오지호·배동신·김인규·최용갑·김수호·강동문을 주축으로 목포 미로화랑에서 창립전을 연 이래 50여 년간 지역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