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통약자 전용 이동수단인 ‘새빛콜’ 이용자들이 서비스 전반에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배차 대기 시간과 AI 자동배차시스템의 신뢰성에는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에 따르면 교통약자 전용 이동수단 이용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82.9%, ‘불만족’ 17.1%로 조사됐다. 운전기사의 친절도(92.5%)와 차량 청결도(96.7%) 등 서비스 품질 요인이 호평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기 시간 만족도는 ‘만족’ 38.1%, ‘불만족’ 61.9%로 나타났다.

배차 접수 후 차량 도착까지 소요 시간은 ‘30분 이상-1시간 미만’이 58.6%로 가장 많았으며 ‘1시간 이상’도 41.4%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1-3시간 이상 대기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며 “특히 주말, 출퇴근 시간대에 지연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실시간 배차 정보가 부정확하고 예측하기 어려워 예약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배차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60.2%로 비교적 높았지만 ‘불만족’ 응답도 39.8%에 달해 배차 지연 문제 등 일부 불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배차 방식에 대해 상담원 배차를 100% 이용한다는 응답이 57.7%, 자동 배차를 100% 이용한다는 응답이 22.9%로 자동배차시스템이 충분히 정착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 빈도는 ‘월 1-2회’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1-2회’ 24.3%, ‘주 3회 이상’ 19.9%, ‘매일’ 14.4%, ‘연 1-2회’ 3.3% 순이다.

이용 목적은 병원 방문이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문화·여가활동 21.7%, 장보기 및 생활 편의 14.8%, 출퇴근·등하교 6.5% 등이다.

가장 시급한 개선점은 배차 대기 시간 단축 68%, 차량 수 확대 14.6%, 예약·콜센터 시스템 개선 10.5%, 운전자 친절도 향상 3.0%, 요금 인상 2.2% 등이 제시됐다.

설문조사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14-17일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새빛콜 이용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지현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는 교통약자들의 실질적인 이용 불편을 보여주는 구체적 지표”라며 “광주시는 자동배차시스템 기술적 개선과 상담원 역량 강화,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 등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