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AI) 2단계인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 광주시는 지역경제파급효과 1조5천억원, 일자리 6천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AI 중심도시로 도약에 탄력이 붙었다.

2단계 사업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총 6천억원 규모로 2026년부터 5년 동안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4천300억원을 투입, 국가AI데이터센터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1단계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2단계는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에너지 등 전략산업 AX, 고통·의료 등 시민 체감형 도시·생활 혁신, 융복합 1천개사 집적 등 AX 핵심 인프라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의 일상생활과 도시문제에 인공지능을 입히는데 중점을 둔다.

이제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EF)급 AI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에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2조5천억원에 달한다.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재가 지역에서 자리잡고, 자생적 성장을 이끌 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광주시가 신속한 공모를 바라는 이유다. 이달초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선 이재명 대통령에게 현안 해결을 건의한 바 있다.

연간 4천여명의 AI·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299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 속속 광주에 사무실을 열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 AI데이터센터를 통해 900여개 업체가 2천여건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첨단3지구에 9천평 부지와 서남권 재생에너지 등 전력을 제공할 조건도 충족했다. 속도와 집적이 가장 중요한 AI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인근에 연구 핵심 거점인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야 한다. 광주시는 다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지를 광주로 지정해 응모하도록 유치전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전 세계 AI 패권 경쟁 속 주권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업이다. AI 2단계 사업 예타 면제 최종 확정에서 그치지 않고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위치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광주시는 시민 누구나 인공지능을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