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수도권 원정 6연전에 나선다. 최근 부진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25일 현재, KIA는 54승 58패 4무(승률 0.482)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 하락이 가팔라졌다. 중위권 경쟁에서 점차 뒤처진 모습이다.

지난주 홈 5연패가 뼈아팠다. 키움에 루징시리즈, LG엔 스윕 수모. 홈 6연전 성적은 1승 5패다.

그럼에도 가을야구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것은 아니다.

3위 SSG와는 3.5경기, 공동 4위 kt·롯데와 3경기, 6위 NC와 2경기, 7위 삼성과는 1.5경기 차다. 숫자상 간격은 작다. 그러나 남은 28경기를 고려하면 결코 만만치 않다. 일단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홈에서 잃은 흐름을 원정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이번 문학·수원 6연전이 무대다. 주중에 3위 SSG, 주말엔 4위 kt를 상대한다. 상위팀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모두 원정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이번 주는 kt(4위)와 롯데(4위), NC(6위)와 SSG(3위)가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KIA는 이들 팀의 승패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타팀이 승수를 나누는 사이 부진하면 더 추락한다.

따라서 이번 원정에서 최소 4승은 확보해야 한다.

주중 위닝시리즈로 반등한 뒤 주말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상대 전적은 KIA가 근소하게 앞선다(SSG 5승4패1무, KT 7승5패). 그러나 냉정하게 KIA의 현실은 긍정적이지 않다. 매 경기 투타가 흔들린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불안하다. 지난주 선발 ERA는 7점대로 리그 9위. 불펜도 5점대에 육박하며 하위권이다. 6경기 실점이 경기당 8점으로 리그 두 번째로 많다. 여기에 최다 실책까지 겹쳤다. 수비 불안정이 투수진 부담을 키웠다.

타선도 기복이 크다. 득점권 타율 0.266은 리그 9위. 지난주 6연전 득점도 7위에 그쳤다. LG 3연전 잔루만 37개에 달한다. 찬스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장타력은 살아 있다. 주간 팀 홈런 10개로 1위지만 산발적이었다. 결국 결정력 회복이 과제다.

이번 수도권 원정은 기회이자 위기다.

반등이냐 추락이냐의 기로다.

KIA가 재도약하려면 투수진 안정과 승부처 집중력이 필수다.

현재의 경기력으론 가을야구는 요원하다.

이젠 기대보다 비판이 많다.

비판을 희망으로 바꿀지는 아직 손아귀에 있다.

팬들도 달라진 호랑이 군단을 고대하고 있다.

5연패의 사슬부터 끊어야 한다.

SSG와의 1차전, 선발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