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원에서 지난 주말 열린 2025 현대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성공 기원 시·도민 페스티벌에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1.2㎞의 구간을 LED 촛불을 들고 함께 걸으며 대회를 널리 알렸다. 앞서는 랜덤 플레이댄스, 양궁 활쏘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광주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정책과 연계한 차 없는 거리 행사 중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오는 9월5일 개막하는 세계양궁선수권 붐업을 위한 출발점이 됐다. 특히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이 살아숨쉬는 5·18민주광장에서 결승전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이미 프레 대회를 통해 완벽한 개최 역량을 입증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또한 갈수록 높아지는 중이다.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을 슬로건으로 내건 국제 스포츠 행사다. 평화와 연대 메시지 전파, 저개발 국가 양궁기술 지원을 통한 위상 제고, 노 플라스틱 친환경 대회 실천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북한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초청 의사를 전달하고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성사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상징 광주에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세계양궁선수권은 현재 69개국 710명,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은 40개국 416명의 선수단이 등록을 마쳤다. 조직위원회는 숙박, 수송, 경기 운영 등 분야별 세부 계획을 면밀 점검해 최상의 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대한양궁협회, 대한장애인양궁협회 등은 현지실사를 통해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남로 차 없는 거리를 가족과 연인, 친구, 외국인 등이 찾아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두려울 게 없었다. 선물도 받고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광주는 대한민국 양궁의 본산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이다. 흥행은 따논 당상이다. 우리 선수단은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세계양궁선수권 걷기 퍼포먼스는 광주가 매력적인 스포츠 도시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