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박찬대(사진) 의원이 7월 첫 주말부터 일주일간 ‘호남살이’에 들어간다. 방문을 넘어 호남인들과 함께 살며, 호남 당원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박 후보는 최고위원, 원내대표, 당대표 직무대행 등 당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호남 정치권과 신뢰를 두텁게 쌓아왔지만 지난 대선 기간에는 호남을 거의 찾지 못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당대표 직무대행,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지역을 지원하느라 호남인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했다”며 “민주당 심장의 일원, 명예 호남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지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정치는 말이 아닌 삶이 될 때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고 믿는다”며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닌 호남인의 희망과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재명 정부의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하는 경청’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 후보의 ‘호남살이’는 정치적 상징성과 정책 점검을 결합한 강도 높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5일 전남 서부권, 6일 전남 동부권에서 당원 대상 토크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전북에서, 9일에는 전남에서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경청투어를 갖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박찬대 후보는 ‘민심과 명심(明心)의 가교’를 자임하며 특유의 안정적인 통합의 리더십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박 후보는 호남인들에 대한 존경을 자주 표해왔다. 그는 “대선 승리를 만든 것도, 탄핵 정국을 지켜낸 것도 호남이다. 호남의 기적이 대한민국을 구했다면 이제는 그 기적의 주인공들이 성과로 보상받아야 한다”며 “호남이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전략적 핵심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박 출마자는 호남의 ▲초광역 인프라 투자 확대 ▲국책사업 우선 배정 ▲지역인재 우선채용 확대 ▲정당 차원의 예산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약속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 및 AI 선도도시로서의 위상 정립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및 전남 국립의대 설립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및 금융 특화 도시 조성 등 광주·전남·전북의 현안을 직접 파악하고 최대한 챙길 방침이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