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 연구용역비 10억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부 추경안에 반영돼 광주시가 최종 예산 확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광주시 등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AI 모빌리티 국가시범 도시’ 조성 연구용역비 10억원을 정부 제2회 추경안에 반영·조정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보냈다. 예산 반영에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대선 전부터 이 사업을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주력했으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과 AI 기술 융합을 통해 기업 실증·테스트베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메가 샌드박스 시범 신도시’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그동안 광주시는 빛그린 국가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에 규제 프리존 메가 샌드박스를 조성해줄 것을 건의해 왔다.

이처럼 연구용역비 예산 확보 가능성이 열림에 따라 광주시도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지적된 지역 전략산업 육성 지원 요청 등 준비 미흡 평가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7월 정례조회에서 “무능한 시장으로, 준비 안 된 광주시로 한순간에 낙인찍히고 말았다”며 “AI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직 국회 예결위 심사 등이 남아있지만 이번 예산이 반영되면 AI 모빌리티 미래 신도시의 큰 그림을 정부와 함께 그려갈 수 있게 된다”며 “추경안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