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평균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 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5월까지 광주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2%, 2.1%, 1.9%, 1.9%, 1.5%로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대비 기타 상품·서비스(4.4%), 가정용품·가사 서비스(4.3%), 음식·숙박(3.3%)이 올랐다. 이 중 가전제품 수리비 25.8%, 보험 서비스료 16.3%, 외식 11.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에서 각 0.6%, 1.7%,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대비 고등어(26.1%), 마늘(24.3%), 달걀(18.8%), 커피(16.7%), 자동차용LPG(11.3%) 도시가스(6.5%), 빵(5.6%), 상수도료(3.8%) 등의 상승 폭이 커지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신선어개와 신선채소에서 각 7.7%, 5.4% 상승했다.

전남의 경우에도 광주와 마찬가지로 올해 1월부터 2%대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켜오다 지난 5월 1.8%로 떨어진 뒤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2.4%나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기타 상품·서비스(5.3%), 가정용품·가사 서비스(4.2%), 식료품·비주류음료(3.6%), 음식·숙박(2.9%) 부문 등은 상승했다. 통신 부문은 변동이 없었다.

전남지역 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은 갈치(21.1%), 고등어(17.1%), 커피(11.6%) 도시가스(5.9%), 상수도료(2.4%) 등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부문이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0.4% 각각 하락했다.

이 중 신선어개와 신선채소가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9.5%, 2.4% 올랐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