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오는 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매월 하루씩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245부터 금남공원까지 왕복 5차선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오고 있다.

광주의 역사가 깃든 금남로를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기획, 추진 중인 차 없는 거리는 지난달부터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됐다.

동구는 매월 새로움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달의 차 없는 거리에는 방문객이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풀장과 워터 슬라이드 등이 설치된다.

조선이공대학교 라이즈 사업단이 주관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는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 도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5·18민주광장 일원에선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시·도민 촛불 걷기 대회’가 열린다.

오후 8시부터는 도심 한복판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팝콘 등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한 여름밤의 영화관’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행사장 일원에서 자전거 교육 및 정비 등 상설 프로그램과 ‘꽁초 플로깅’도 전개된다.

플로깅은 거리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실천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동구는 수거한 담배꽁초로 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한 ‘대자보 도시’ 정책 홍보를 위해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로 참여한 주민 300명에겐 인증샷 등 확인을 거쳐 소정의 기념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무더운 여름철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워터 슬라이드로 특별한 휴식과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며 “더불어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이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