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이 있는 자리에서 맞았다는 이유로 60년 지기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이려 한 나주시청 환경미화원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광주지법 형사11부(김송현 부장판사)는 2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0대)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5월8일 오전 7시30분께 나주 빛가람동 한 공원 앞에서 출근을 위해 차에서 내린 피해자 B(60대)씨의 목덜미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고, B씨는 행인의 신고 덕에 병원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나주시청 소속 기간제 환경미화원으로 사건 전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장 동료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A씨는 분개해 하며 B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사건 당일 범행을 위해 B씨가 출근을 하는 곳에서 기다렸다.

이 같은 A씨의 행위에 대해 검찰은 살해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A씨는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으나, 살인의 고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곧바로 이어진 결심에서 검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해 간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행이었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씨 측은 “왜 흉기를 들고 나갔는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60년 지기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9일 A씨에 대해 선고한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