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의 숙원사업이다. 이정선 시교육감의 공약인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복구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교육행정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광역시 단위에서 처음인 광산지원센터는 하남 3지구에서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평생교육, 국제교육, 유치원팀 등 3개 팀으로 나눠 교육국제화 특구, 유보통합, 다문화 등 지역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또 광산구 맞춤 정책을 발굴·지원하고, 학생과 주민을 위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역민의 오랜 과제가 해소되고 다양한 교육 수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광주지역에 있는 동·서부 2개 이외 또 다른 지원청을 신설하면 타·시도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건물 신축 등에 들어가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광산교육지원청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효율성을 지적한다. 광산교육지원청은 1988년 송정시와 광산군이 광주직할시(광역시)로 편입되면서 서부교육지원청으로 통합됐다. 서부교육지원청은 광산구와 서구·남구지역의 교육 행정을 지원한다. 광주시교육청은 2000년대 들어 대단위 택지 개발 등 급격한 도심 발달로 인해 인구 40만명, 학생 6만여명 규모로 커진 광산구 전담 교육지원청이 신설돼 학생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밀 학급과 원거리 통학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부하가 걸린 서부교육지원청의 업무 부담도 경감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학부모 등이 성명서 등을 발표하는 등 계속해 요구하고 관련법 개정, 예산 확보, 주민 의견 수렴 등에 애써왔지만 별반 진척이 없었다.

다소 미흡하더도 광산지원센터가 지역 현안에 맞춤형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하겠다. 최근 다문화 학생이 많아지는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해야 한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균형적 접근에 나서야 한다. 교육지원청 설립은 교육부 허가를 얻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원센터로 방향을 틀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동·서부교육지원청의 관할 조정까지 검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