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임택(사진) 동구청장은 29일 “관광, 복지, 청년, 환경, AI 산업 등 전방위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게 되면서 동구는 과거 쇠퇴한 원도심이라는 인식을 벗고 ‘살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호남 최대 상권이었던 충장로 일대는 오랜 침체기를 거쳤으나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충장르네상스’ 사업이 공실률을 낮추고 특화 거리,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도시 재생 사업이 유동인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청년 인구 비율이 27.6%로 가장 높다. 이들을 위해 청년센터 운영, 창업 컨설팅, 정착을 위한 특례보증 이자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병행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체류형 예술여행도시’라는 콘셉트 아래 미디어아트 조형물 ‘빛의 읍성’, 지하상가 내 어린이 복합공간 ‘빛나는 아이나라’ 등이 조성되며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스마트 관광 앱 ‘광주 아트패스’도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만여명, 가맹점 200여곳을 돌파하며 지역 로컬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1인 가구 전수조사, 유품정리 활동가 양성, 마을 사랑채 조성 등 생활밀착형 돌봄 체계를 다져가는 중이다.

고향사랑기부제 또한 장애인 스포츠와 지역극장 보존 등 실질적 기부 사업으로 이어지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인 24억원을 모금했다.

광주 동구는 지난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으로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 우승 기념촬영 모습 .<광주동구 제공>

지난해 7월 인문도시 광주 동구를 도시 브랜드로 선포한 이후에는 마을 단위에서 ‘동구 인문대학’과 ‘책 읽는 동구’ 등의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공공의료와 청년 창업이 어우러진 복합 구조의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컴플렉스 센터’ 조성 등 기술 기반의 성장 전략 개발, 추진도 한창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질문에 응답하는 행정, 주민 삶에서 멀지 않은 정책이 우리가 추구하는 도시의 모습”이라며 “민선 8기 후반기에는 더 많은 시민이 동구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장은정 기자